"학교를 칭찬하라"라는 책을 읽다보면,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원칙"을 살펴보라는 주석이 많이 나온다. 그래서 이 책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원칙"을 읽었다. 전자에 비해 이 책은 최근의 뇌과학을 바탕으로 인간의 본성, 즉 인간성을 신경생물학적인 입장에서 밝힌 글이다. 전자와 마찬가지로 작가는 책의 5/1을 주석으로 채울 정도로 해박한 지식과 근거로 다윈의 진화론과 리차드 도킨스 등의 사회진화론이 실제로 '인간적'이지 않음을 지적한다. 인문학의 많은 영역들이 과거에서 길을 찾고 있는데 반해, 인간에 대한 이해는 가까운 현재에서 길을 발견하고 있다. 뇌 스캔을 통한 신경계와 호르몬에 대한 이해를 사람을 대상화하고, 육체를 떠나 영적인 것으로 믿었던 사람의 마음을 과학이라는 칼로 훼손한 듯한 느낌을 주지만,..
“학교를 칭찬하라”라는 제목에 이끌려 책을 들었으나 여러 날, 여러 번 책장을 넘기게 하는 책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위한 7가지 전망”이라는 부제가 붙은 이 책은, 독일 교육계에서 규율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글에 대한 반박문으로 출간되었다고 한다. 정신과의사인 작가는 신경생물학적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초반부에는 '신경생물학'이라는 사람을 이해하는 새로운 이론을 일깨워주는 방식으로, 중반부는 이론에 기대어 교사와 학부모의 ‘새로운’ 역할을 강조했으며, 종반부에는 지금까지의 내용을 정리하며 지금 필요한 건 모순 덩어리인 규율을 강조할 것이 아니라 아이들 스스로 ‘유용’해질 수 있도록 현실을 개혁하는 것이라고 낮은 목소리로 강하게 말하고 있다. 이 책의 핵심은 감정이입을 통한 울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