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임에서 8월에 읽고 이야기 나누기로 했는데, 초반에 책이 잘 읽히지 않아 포기했다. 여느 때 같으면 그래도 읽으려고 시도했을 텐데, 코로나 19로 카페에서의 모임이 불편해 불참하기로 마음 먹으니 다시 책을 들기가 어려웠다. 모임 후기에 재미 있게 읽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다시 힘을 내서. 삽화 하나 없는 두툼한 소설책. 무슨 이야기로 가득 채웠을까. 다시 50여 쪽을 넘겼는데도 여전히 눈에 잘 들어오지 않는다. 일단 주인공 ‘코일’이 너무 답답하다. 또 주인공의 상황을 생각하면 처참하고 심각한데 대수롭지 않게 풀어가는 서술자의 태도도 마음에 들지 않고. 그런데 인생의 밑바닥까지 내몰린 코일이 고향인 뉴펀들랜드섬으로 가는 부분부터 뒷이야기가 궁금해졌다. 달라진 시공간과 사회문화적인 배경, 낯선 사람들과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