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 저것 생각하다 보니 좀 늦은 시간에 친구들에게 신호를 보낸다. 방금 전까지 오랜동안 고민했던 문제를 문서로 정리하고 나서 약간은 후련한 마음에 블로그에 들렀다. 홈페이지를 사용하다, 얼마 전부터 블로그에 맛을 들였는데, 이 블로그가 나를 참 부끄럽게 만든다. 나름대로 책을 읽고, 생활하며 느낀점을 정리하다보면 삶 역시 좀 풍요로워지지 않을까 했는데, 항상 충분히 채우지 못해 허전함만 느낀다. 뭘 더 기록해 볼까. 날이 바뀐 오늘이 어버이날이고 해서, 단상을 적을까, 읽은 책을 정리해 볼까 하다 신경숙의 "엄마를 부탁해"를 떠올렸다. 새빨간 바탕에 5.18 행사에서나 볼만한 검은색 글씨체로 씌인 "엄마를 부탁해". 친구들이 쓴 부모님 이야기를 읽으며 우린 참 많은 것을 받았다는 생각이 들고, 그래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