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수업 비평이란 무엇인가*수업이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교사의 수업에는 과학성의 측면과 예술성의 측면이 있다.-과학성은 객관적 관찰에 의해 설명, 예측 가능한 영역, 즉 교육과정의 효율적 전달 영역인데, 수업행동의 효율성은 맥락과 관련하여 해석해야 함. 또 수업은 연극과 유사한 속성이 있음. 배우-희곡/교사-교육과정·교과서, 관객/학생, 자신 고유의 호흡과 몸짓/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해석, 배우와 상호작용/교사와 학생간 상호작용. 1.수업관찰자는 무엇을 보는가? *수업을 관찰하는 사람은 무엇을 보는가?-일반적인 수업 수행능력 중심의 관찰: 학습 분위기 조성, 학생 통제 능력, 질문 제시 능력, 판서 능력, 시간 관리 능력, 학습 집단 조직 능력, 교수 방법의 다양성-수업의 과학성 평가 ✎ 대..
학습연구년제로 수업을 참관할 기회가 많아졌다. 생각보다 많은 학교가 연구학교(자유학기제, 창의경영, 교육과정 등)와 시범학교(교원평가)를 운영하며 수업을 공개했고 수업발표대회와 수석교사 수업공개도 많았다. 혁신학교도 꾸준히 수업을 열고 있었다. “아이들이 열중하는 수업에는 법칙이 있다”에 ‘프로교사 검은 띠 6조건’이 있는데, 우수교사의 수업을 100회는 보고, 보고서를 100번은 봐야한다는 구절이 있다. 일단 많이 참관하고, 참관록을 작성하며 배우려고 노력했다. 6월 18일까지 20번의 수업을 참관했는데, 혁신학교를 제외하고는 다음과 같은 공통점이 눈에 들어왔다. 먼저, 대부분 선생님들이 자신의 수업에 자신이 없었다. 참관 온 나에게 매우 미안해하며 특별한 준비를 하지 않아 볼 것이 없었다는 말을 ‘진..
혁신학교를 경험하고 ‘배움의 공동체’를 지향하면서 교사로서 갖춰야할 전문적인 영역이 많아졌다. 그런데 그것들에 대한 이해와 실천이 더디게 진행되는 동안, 오히려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확신도 흐려지고, 유예된 과제로 존재하기에 이르렀다. 그런 고민을 선배 교사와 나누다 이 책을 추천받았다. 읽다보니 ‘함께 배우는 배움’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채우게 되었다. ‘연구-실천-성찰’과 함께. 추천사를 쓴 장곡중 박현숙 선생님은 “이 책을 따라가다 보면 전문적 학습 공동체가 무엇인지, 깊이 있는 수업을 어떻게 만들어 내는지, 점프 문제는 어떤 것인지, 모둠 학습은 왜 필요하며 어떨 때 어떻게 도입해야 하는지 가 상세하게 나온다.”고 소개하였다. 배움의 공동체를 경험하여 애매한 상태의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질법..
1. 혼불 교감 선생님의 권유로 수완중 수업 참관 소감을 정리하려고 연습장을 펼쳤다가 예전에 메모해 둔 구절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는 우리의 자아를 가르친다.” 훌륭한 가르침은 교사의 마음, 즉 자아정체성과 성실성에서 나온다는 말로, 교사 자신의 자아와 전공, 학생들을 엮어 하나의 세계, 즉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고 한다. 이번 주에는 우리의 ‘혼’을 빼놓은 ‘불’이 있었다. 교사로서의 정체성과 성실성에 심각한 회의를 품게 한 사건이었지만, 역설적으로 마음을 다잡아 아이들을 가르쳐야하는 우리의 ‘혼불’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2. 혁신학교 ‘수완중’ 수완중학교는 우리 학교와 함께 혁신학교로 지정되었지만, 학교 차원으로는 1년, 교사 개개인으로 는 그 이상 새로운 학교를 준비해 왔기에 보..
독서는 고도의 정신 활동이며, 영혼의 울림을 통한 내적 변화를 궁극적 목표로 하기 때문에 스스로 받아들이려는 마음의 준비가 없이는 어떤 상호작용도 일어나지 않는다. 단순히 논술이나 시험 대비를 위한 실용적 독서를 뛰어넘어 책읽기의 즐거움을 깨닫는 수준이 될 때까지 끊임없이 격려하고 최대한 학생들의 자율성에 기초하여 책을 읽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여러 가지 대안이 필요하다. 이에 수업과 학급운영 속에서 자연스럽게 책읽기 문화를 몸에 습득할 수 있도록 2006년 1년 동안 여러 가지 독서교육을 계획하고 실천하였다. 이런 활동들이 아이들에게 약이 될지, 독이 될지 아직 평가 전 단계이기에 섣불리 성공여부를 가늠할 수 없지만, 책을 읽는 아이들 모습은 언제 봐도 사랑스럽다.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책을 ..
1. 짧은 감상 생동감 있는 수업이 되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흥에 겨워야하고 아이들을 흥겨움과 움직임으로 이끌어야 한다. 그런 수업은 즐겁다. 내 수업이 '즐겁지' 못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아이들과 노래하는 것(당연히 아이들 앞에서 노래하는 것 포함)은 물론 '대~한!민!국!'하며 구호를 외치는 것을 어머나 부끄럽게 여기나. 교사의 한계로 인해 생동감을 거세하는, 깨기 힘든 바위 같은 나의 껍질을 확인하게 하는 책이다. 교사로서 한빛고와 같은 대안학교에 근본적인 미안함이 있다.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하면서 그렇게 할 자신을 한 번도 그려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삐딱하게 생각을 풀어나갈 때도 있다. 결국 이런 교육도 소수를 대상으로 한 소수만이 누릴 수 있는 특별 교육 아닌가 하는... 마음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