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이혁규)


0. 수업 비평이란 무엇인가

*수업이 비평의 대상이 될 수 있는가?

-교사의 수업에는 과학성의 측면과 예술성의 측면이 있다.

-과학성은 객관적 관찰에 의해 설명, 예측 가능한 영역, 즉 교육과정의 효율적 전달 영역인데, 수업행동의 효율성은 맥락과 관련하여 해석해야 함. 또 수업은 연극과 유사한 속성이 있음. 배우-희곡/교사-교육과정·교과서, 관객/학생, 자신 고유의 호흡과 몸짓/교육과정에 대한 교사의 해석, 배우와 상호작용/교사와 학생간 상호작용.


1.수업관찰자는 무엇을 보는가? <초3 사회>

*수업을 관찰하는 사람은 무엇을 보는가?

-일반적인 수업 수행능력 중심의 관찰: 학습 분위기 조성, 학생 통제 능력, 질문 제시 능력, 판서 능력, 시간 관리 능력, 학습 집단 조직 능력, 교수 방법의 다양성-수업의 과학성 평가


✎ 대부분 연구대회 수업은 여기에 초점. 평가를 위해 기준이 명확하다는 점, 또 교과의 특수성을 넘어 공평한 평가를 할 수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교과를 교수하는 교사 중심의 관찰: 교과 전문성, 교과 내용 특성에 따른 교수 방법, 교과 관련 지식

-학습자의 학습과 배움 중심의 관찰: 학습자의 학습 능력과 세계 이해 방식이 어떻게 성장해 가는지 살핌. 또는 교과를 학습하는 방법을 학습하도록 교사가 어떻게 가르치는지?


2. 교사 중심 ‘지리’수업에 대한 변호 <고1 지리>

-좋은 교사 중심 수업이란?

-암주식 수업(의미 없는 암기와 주입 중심), 암죽식 수업(어려운 교과 내용을 학생들이 쉽게 암기할 수 있도록, 긍정적 의미로)

-일상적 최적화 이론(입주 위주 속, 진도와 시험대비를 위한 일종의 적응 전략으로)

-가르친다는 것: 그 내용이 무엇이든 가르침을 통해서 학습자들이 이전에 접하거나 경험하지 못했던 세계를 경험하는 것.

-교사 중심 수업을 해석할 때, 수업의 표면이 아니라 이면에 존재하는 교섭 과정과 결과물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 왜 교사 중심 수업은 학생 문화에 순치된 결과물일 수도 있고, 적극적인 도전의 결과일 수도 있기 때문.


✎ 입시주의 교육 아래에서 가르쳐야할 내용이 많으므로 교사 중심 수업은 어찌할 수 없는 것일까? 현실적으로. 어떤 것도 절대적으로 옳은 방법이 될 수는 없다는 걸 전제하더라도, 교사가 주입하면서 가르쳐야할 내용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묻고 싶다. 교수님에게도.


3. ‘동네 한 바퀴 돌기’ 프로젝트 수업<초2, 슬기로운생활>

-끊임없이 문제 제기를 하고 자기 성장을 하는 교사 유형. 이런 교사들의 공통점은 자기의 실천에 대한 고유한 이야기를 만들어 가꾸어 간다는 것.


✎ 이혁규 교수는 최종순 선생님을 통해 교사의 (전문가로서) 성장을 이야기하고 싶어한다. 보통 5년이 되고 안정기에 접어들고, 고민도 약해지면서 정체되거나 후퇴할 거라고. 생각해 보니 1정연수 후 5년차 때가 그렇게 되는 경우가 많다. 학교 옮기면서 부장하게되고, 업무도 많아지고, 그러면서 문제제기보다는 안정을 찾게되니까.


4. ‘문화재’수업의 새로운 가능성 열기 <초4, 사회>

-교사가 작성한 수업안은 ‘구멍 난 텍스트(연극 비평의 개념으로 모든 텍스트에는 여백이 있다)’이다. 실제 수업을 통해서 채워야할 빈 공간을 많이 내포하고 있기 때문. 교사의 기획이 아무리 좋다 하더라도 수업의 성공은 학생들의 협조와 참여 없이는 확보되기 어렵다.

-어떻게 수업할 것인가? 어떤 내용을 가르칠 것인가? 분명한 건, 내 수업은 내가 가진 생각의 표현이다.--파커 교수의 교사는 자아를 가르친다는 말과 통함.

-사회과 교과서에 제시된 무수한 사실들이 영구불변의 진리가 아니라면, 사실 자체를 교육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사실을 파악할 수 있는 능력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

-내 생각이 강할 때 아이들의 생각은 약해진다.


✎ 수업은 결국 내가 가진 생각을 표현하는 것이고, 수업안에는 여백이 많아 아이들과 조응하며 채워가야한다는 말. 특히 가르쳐야할 지식이 있을 때, 지식에 관한 수업을 할 것인지, 지식을 통한 수업을 할 것인지 고민해 보게 함.


5. ‘인도의 근대화 운동’에 대한 협동 학습 <중2, 사회>

-협동학습의 장점: 지식 습득 용이-여러 번 반복, 학생 활동 다양성 증가, 보상을 통한 학생상호작용 활발

-협동학습의 단점: 학습내용보다 학습 구조에 중심. 즉 협동학습이 교과내용과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하면, 협동 학습을 위해 교과수업이 될 위험성이 있음. 


✎ 활동에 치중하다, 학습목표를 놓칠 수 있다는 문제. 정답으로서의 역사가 아닌, 해석의 여지가 있는 역사의 필요성.


6. 아이들이 만드는 ‘가족’수업 이야기 <초고학년, 재량수업>

*‘가족’이라는 수업 소재의 난점을 살펴보고, 이 난점을 어떻게 극복해 가는가.

-가족의 다양성이라는 까다로운 문제를 다루기 위한 전략: 간접 접근 방식

  +아이들이 가족 이야기를 구성해 보게 함으로써, 민감한 문제에서 벗어남.

  +장단점이 아닌, 장점에만 주목한다.

-친숙한 캐릭터를 사용할 때의 문제 : 익숙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원래의 맥락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음. 즉 사고의 제한을 줌. 사진 자료 제시할 때 과잉 정보로 인해 수업을 방해하는 문제 고려.


7. ‘대운하 찬반 토론’을 통해 보는 쟁점 수업 <고2, 재량활동-논술>

*쟁점 문제 다루는 의의, 쟁점 문제 다루는 방식, 쟁점 문제에 대한 글쓰기의 의의

-계기 수업(특정한 절기나 사건에 맞춰 진행)과 쟁점 수업(사회적 쟁점). 계기수업이 사건을 아는 데에서 그친다면 쟁점 수업은 문제 해결력이나 참여태도를 기를 수 있음. 쟁점 자체보다는 쟁점 속에 들어 있는 근본적 가치 충돌 다루어야.

-쟁점 문제 다루는 방식: 

  +용어 분석, 사실 분석(경험적 근거에 의한 판단), 가치 분석(신념의 차이) 순.

  +사실 분석과 가치 분석 중 어느 것을 먼저 하는 것이 효율적인지 판단해야 함.보통, 가치가 사실에 선행하기 때문. 즉 사람은 자기가 믿는 것만 보려고 하기 때문.

-쟁점 수업을 하는 교사의 역할: 배타적 중립형, 배타적 편파형, 중립적 공정형, 공정한 참여형.

  +교사가 특정한 편향성을 가지고 수업할 경우 수업이 아닌 교화가 될 수 있음.

-쟁점 수업을 정리하는 글쓰기 활동의 의의: 현황

  +자신의 의견/반대 논리/비판적인 결론


8. 재판으로 해결하는 ‘천성사 도롱뇽’문제 <초5, 사회>

*사회적 쟁점을 교실에서 다룰 때의 지혜.

-배심원 모두에게 각자 질문을 두 가지씩 만든 후에, 배심원 토의를 거쳐 원고 측과 피고 측에게 묻도록 해 배심원이 참여할 공간을 만듦.

-“판사 변호사는 개개인이 사법 기관이며, 국회의원은 개개인이 입법 기관이다. 이와 같이 교사 또한 고유한 교육 기관이다. 그것은 교육과정의 공백을 메우고 재석하고 만들어 가는 과정에서 교사의 책무성이 인정된다는 것이다” 정용주 선생님. 247


9. 전달의 패러독스를 넘는 5.18 계기 수업<초5, 재량>

*가까운 역사를 다루는 계기 수업에서 교사가 어떻게 아이들과 소통하는 것이 옳을지.

-어린 시절 혹은 젊은 날의 절박한 체험에서 우러난 전달 욕구가 강력하고 절실한 정도에 비례하여 교육 전달에 실패할 위험성이 커진다. 이것을 소위 전달의 패러독스라고 해야.

-교육적 진보주의가 정치적 보수주의 성향을 띤 아이들을 길러낸다. 아이들 중심의 자유로운 교육이 교실의 질서를 붕괴시키면서 권위와 질서를 갈망하는 세대를 길러내고 있다. 전달의 패러독스와 연결.

-아이들은 언제나 불가사의한 존재로 교사 앞에 서 잇다. 그들은 무엇을 배웠는지 가시성과 비가시성 사이에 있는 모호한 영역이다. 그러므로 교육은 성곡ㅇ은 오랜 기다림을 요구하는 것인지도 모른다. 항상 교육의 의도를 우회하고 빗나가는 아이들이 있다는 사실을 겸손히 인정할 대 우리는 전달의 열정에 감염된 우리의 입을 다소 침묵하는 대신 소통과 대화를 위해 귀를 열 수 있지 않을까


10. 분단 혹은 통일 세대를 위한 ‘통일’교육의 풍경

-다른 학습 주제와 마찬가지로, 통일 교육의 경우에도 심리적 계열과 논리적 계열성을 고려해야. 심리적 계열성은 학습자의 발달 단계에 대한 지식을 바탕으로 이에 조응하여 학습 내용 순차적으로, 논리적 계열성이란 학습 내용의 분석을 통해 내재적으로 도출되는 학습 순서


11. ‘개인의 선택’을 강종하는 미국 수업과 수업 문화

-일제식 수업에서는 누구든지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문화적 신념이 전제되어 있다. 개별화 수업에는 ‘개개인의 특정한 능력은 타고났다’는 것을 전제하고 각자의 능력에 알맞은 교육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

<2014.7.21.>


수업, 비평의 눈으로 읽다
국내도서
저자 : 이혁규
출판 : 우리교육 2008.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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