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라는 괴물(권재원)

 

제목에 끌렸다.

학교가 괴물이라면 누가 만들었을까, 누구에게 괴물일까, 어떤 모습이면 괴물일까. 

소주제별로 생각할 구절이 많아 글을 읽으면서 생각을 메모했다. 옮기고 나서 다시 읽어보니, 너무 많은 부분을 발췌한 것은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된다.

 

1장. 무엇을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나는 최고의 교사가 되고 싶지 않다

(19) 유독 '최고의 교사들'이라는 말에 큰 거부감들을 느끼지 않는다니 그것이 더 이상하다. 아마도 그 이유는 '최고의 학생들'이라는 말에도 큰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는 은연 중에 학생들을 단일한 척도로 측정하여 비교하는 데 익숙해져 왔다.

 

(20) 지식이란 객관적으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학습자들 간의 상호작용 속에서 창발되는 것이라는 데에 거의 동의하고 있다. 앎이란 내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고독한 현상이 아니다. 앎이란 우리라는 관계망 속에서 일어나는 현상이다. 따라서 우리가 없으면 앎이 없고, 앎이 없으며 공부도 되지 않는다.

✎ 최고의 교사들, 최고의 아이들, 최고의 어머니.. 이런 말들이 크게 거슬리지 않으니 큰 문제다. 이들은 모두 관계 속에서 역할이 드러나는 것으로, 하나로 단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최고의 교사들'이 이상하지 않는 건 '최고의 학생들'이 거슬리지 않는 것이고 결국 학교문화가 성적을 단일 기준으로 세워 왔다는 방증이다. 교사의 역할을 제대로 한 훌륭한 교사는 '우리'를 잘 조성해 주는 사람이라는 저자의 의견에 동의한다.

 

*진로교육은 직업교육이 아니다.

(32) 공교육은 학생들이 직업인, 인간, 시민 이 세 차원에서 미래를 열어 가도록 도와주는 것이다. 주어진 목적지와 항로들 중 하나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 스스로 새로운 항로를 찾고 항해할 수 있도록 여러 지식의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 자유학기제와 관련한 저자의 의견은 자유학기제가 아니더라도 학벌사회 자체가 직업이라는 의미에서 진로교육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 교육을 직업교육으로만 한정하는 것은 문제다. 학교 교육의 목표는 인간으로서, 시민으로서, 직업인으로서 진로를 찾아가도록 지식과 자원을 제공하는 것이다.

 

*우리가 교육복지를 말하는 이유(소수의 성공보다 다수의 행복을)

(59) 우리는 소수 학생의 성공을 위한 교육이 아니라 다수 학생의 행복을 위한 교육, 그리고 이 행복에서 배제되는 학생들을 최소화하는 그런 교육, 한마디로 “복지로서의 교육”을 원한다.

✎ 지금까지 교육은 인간자본론의 관점에서 진행되었다. 사회적 지위와 보상을 보장받기 위한 미래를 위한 준비, 경쟁 속에서 청소년들은 황폐화, 비민주성, 불행을 맛보고 있다. 교육받는 순간이 즐거운, 행복한 학습 공간을 주장한다.

 

*진보교육이 되기 위한 조건

(66) 진보교육감과 진보적 교육자들이 실천해야 하는 교육 불평등 해소의 방안은 명백하다. 그것은 사회의 전반적인 지적 능력과 미적 감수성의 수준을 높이는 것이다.

 

(65) 참교육의 평등이다. 입시교육의 평등이나 개천에서 용 나기 신화처럼 허황된 이야기가 아니라 저소득층 자녀들이 부모들의 수준에 제한되지 않고, 부모세대 이상의, 더 나아가 부유한 가정 이상의 덕성과 지성과 감수성, 그리고 신체관리 능력을 갖추도록 길러 내는 것이다.

✎ 흔히 보수와 진보를 나눌 때, 보수는 성장, 진보는 분배에 관심이 더 있다고 한다. 그렇다면 진보교육은 무엇일까. 저자는 불평등을 바로 잡는 것이라고 한다. 그런데 이때의 불평등은 부자들이 투자하는 만큼의 입시경쟁력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미 세계의 보고서들은 개천에서 용날 수 없음을 증명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학교에서는 부모의 사회,경제,문화적 배경이 대물림되지 않는, 배경의 빈부 차이를 뛰어넘어 사회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는 것이다.

 

✎ 이를 위해, 교무실의 풍토부터 문화적으로 충만하게 해야하며, 교원업무 정상화가 필요함.

*참교육(88):시험문제를 잘 풀기 위한 단편적인 지식보다는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도덕적 능력, 자신과 자신 삶의 조건을 성찰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지적인  능력, 아름다운 것을 즐길 수 있고 창의성을 발현할 수 있는 미적인 능력.

 

*수학으로 풀어 보는 한국인의 공부모형과 그 문제

(85) 경쟁이 없거나 완화된 교육을 꿈꾸는 것은 좋다. 그러나 그런 교육은 실제로 존재하기 어렵고 그런 교육을 만들기 위한 제도적 비용도 많이 들 뿐 아니라, 어떤 형태로든 경쟁이 부활하는 것을 막기 어렵다. 그렇다면 차라리 경쟁에 끌려다니지 않고 경쟁을 자신의 페이스에 끌어 담을 수 있는 강단 있고 주체적인 학생을 기르는 쪽이 보다 현실적일 것이다. 경쟁을 격화시켜 공부를 강제하지도 않고, 어차피 SES에 의해 결정된다면서 공부를 포기하게 하지도 않는 방법은 바로 학생들이 공부에 대해 얼마나 의미 잇는 동기화를 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는 것이다. 바로 여기에 교사의 역할이 있다.

✎ 모형을 통해, 공부에 대한 진보와 보수의 논리적 빈틈을 짚어내는 게 인상적이다. 경쟁만으로 교사·학생이 노력하는 것도 아니고, 부모의 경제적 지위에 대한 차이를 드러내는 것만으로 문제가 해결되지도 않는다. 신자유주의 논리가 빈부차로 인한 성적차를 줄이기 위해 교사·학교간 경쟁을 강화하게 되므로. 결국 교사 수준에서 할 수 있는 일은 현실을 인정하며 ‘동기’를 강화하는 방안 정도?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가로막는 장벽들(93)

-먼저 교사의 전문성 신장을 통한 사회 인식의 제고 전제.

1. 전문성 신자을 가로막는 외부 장벽들

-부족한 기자재

-전문성 신장에 적대적인 공간: 개별 연구실, 세미나실 등

-유인동기 부족

-행정사무와 낡은 관행

-남성 지배의 문화: 교직이 남성 중심이 아니라, 가정에서부터 여교사들이 학교에 집중하도록

 

2. 전문성 신장을 가로막는 내 안의 장벽들

-자유를 번거로워 하는 타성: 전문직=자율성+책무성

-교육학소비자주의: 교육학의 생산자가?

-행복관의 부재

-원자화 경향: 홀로 준비, 면담, 업무처리. 지식은 소통과 공유를 통해 생성.

 

*당신은 무엇을 가르치고 있는가?

(113) 교육과정에 따라 편성된 교재를 가르친다는 것이다. 그것은 그들이 고민한 결과물도 아니고, 그들이 학습한 결과물도 아니다. 새 교과서가 나오면 재빨리 그걸 읽고 대충 요약해서 학생들에게 전달할 뿐이다. 그게 전부다. 그래서 교사라는 말보다 선생이라는 말이 보편적이 되었는지 모른다. 단지 조금 먼저 알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권위 의식은 여전히 100년 전 스승의 대우를 바라고 있다. 그래서 충돌이 일어나는 것이다. (중략)

교사들은 우선 질문하는 존재로 돌아와야 한다. 그리하여 스스로 학습하는 존재가 되어야 한다. 그래야 가르침의 의미도 되살아나고 가르치는 존재로서 자신의 삶도 가치 있어지며, 학습하고 가르치는 중요한 경험을 가로막는 낡은 장벽들이 무엇인지도 알게 되고, 무엇에 대해 분노하고 무엇을 비판해야 하는지도 알게 된다.

✎ 진보교육감 2기 구호가 ‘질문이 있는 교실’이다. 교사가 하는 일이 다 그렇듯 교사 먼저 솔선수범해야한다. 교사 먼저 질문이 몸에 베여 있어야 한다.

 

 

2장 학교라는 이름의 괴물

 

*우리에게 필요한 건 명함이 아닙니다

✎ 아이들에게 학교의 영향보다 ‘사회’의 영향이 훨씬 더 크다. 그런 상태에서 안정적인 이유로 청소년 선호 직업 상위권이 된 교사들의 자부심도 대단하다. 사대 선발 과정에서 임용고사, 성장 과정이 그렇다. 그런 교사들에게 좌절감을 주는 건, 전문직이 아닌 말단 행정직의 역할을 맡기기 때문이다. 

 

✎ 신규교사 연수 강의와 실무자료집 원고를 청탁 받았다. 과도한 업무 같은 게 지식전달자로서의 역할을 더 부채질할 것이다. 교사로서의 자아는 정체성과 성실성이 합쳐진 것이라는 걸 생각하며, 아이들의 성장-사회 발전을 위한 도덕적, 지적, 미적 능력의 신장-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질문하고 연대하년 솔선수범의 리더십을 보여주기를...

 

*안전한 수학여행은 비싸다, 안전하고 의미있는 수학여행은 매우 비싸다

(144) 내실 있는 체험활동은 돈이 든다. 안전 역시 비싸다. 내실 있으면서도 안전한 체험활동은 더더욱 비싸다. 이 비싼 비용을 지불하고서라도 체험활동이나 여행 같은 활동을 해야 할 충분한 가치가 있느냐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

✎ 수학여행 조금은 가볍게 생각했는데, 이런 글 읽으면 내가 운이 좋았다는 말밖에 못하겠다. 이런 반문이 필요하기는 하다.

 

*노동이 사라진 교육, 교육이 사라진 노동

(152) 교육은 마땅히 학생들이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게 될 노동의 가치를 가르치고, 노동에 필요한 여러 가지 준비를 시켜야한다. 마찬가지로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차지하게 될 노동은 마땅히 그 속에서 노동자가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렇게 교육이 노동을 준비하고, 노동이 교육의 계기를 마련할 때 우리 아이들의 미래가 행복한 삶으로 가득 차게 될 것이다.

 

*학부모가 약자라고요?

(158) 학교는 세속의 성전이며, 교사는 사회의 성직자라는 에밀 뒤르켐의 말을 염두에 두자. 물론 교사가 과연 그만한 자격을 가지고 있느냐고 따지고 들 수 있겠으나, 그런 식으로 따지고 들면 사회 자체가 유지되지 않는다.(경찰이나 판사가 그런 자격이 있는가...) 공교육은 학생들에게 잘 먹고 잘사는 기술을 가르치는 곳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사회, 공동체의 가치와 규범을 가르치는 곳이다. 따라서 교사는 우리 사회 공동체의 가치를 대변한다. 설사 그가 미숙한 24세의 젊은이라 할지라도 사회는 그에게 이 사회의 부모 같은 지위를 준 것이기 때문에 이를 존중해야 하는 것이다. 그것이 교권이다. (중략) 자기 자녀의 성적과 처우에 조금이라도 불이익이 생기면 언제든 찾아가서 따질 수 있는 존재로 교사가 남아 있는 한 이 나라에 공교육은 없는 것이며, 공동체의 가치는 없는 것이다.

✎ 학부모 연수할 때 꼭 이야기할 부분이다.

 

*교육 불가능의 공간, 교무실-교무실은 수업과 생활교육의 공간으로.. 협의실로 대체하자

*보편교육을 강화하라 –PISA 2012 결과 

✎ 교육개혁을 학업성취가 아닌 삶을 개선시키는 쪽으로. 학업수준에 따른 분리형 수업은 성취동기를 저하한다. 교육형평성 차원에서 빈곤율이 높은 지역은 교육혁신지구를 설치하여 교육청과 지자체가 함께 보편적 교육복지를 구현해야 한다.

 

*조련할 것인가, 가르칠 것인가 –PISA 결과를 바탕으로 역량 신장에 대해.

(173) 문제해결력(2012) → 협력적 문제해결력(2015)

✎ 기존의 방식이 더 이상 통하지 않거나 오히려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고 있음을 발견할 수 있는 감수성,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의 것 대체하는 새로운 방법 창안하는 창의성, 새로운 방식에 빨리 적응할 수 있는 지적·정서적 유연성

 

*어른 자살이 더 문제다

(183) 청소년 자살보다 어른 자살이 심각하다. 그리고 자살의 원인은 매우 복잡하기 때문에 사후 심리부검을 통해 신중하게 분석해야 하며, 청소년의 경우 가정환경이 결정적인 원인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유족들의 원한 찬 목소리를 공론장에 그대로 쏟아붓는 것은 위험하다(관계되 교사와 급우들에 대한 치유 기회가 없어지므로). 학교 폭력도 마찬가지다.

✎ 자살의 원인은 뿌리 깊은 우울증이 대부분 가정환경에서부터 길게 뿌리 내리고 있다. 우울증에는 기질적 우울증(몸의 문제-호르몬 치료), 심인성 우울증(정신의 문제)이 있으며, 강한 규범의식 문제(자책 성향이 높음-자살하면서 부모님께 죄송하다는..)와 고립감(자살 커뮤니티에서 만나 함께 죽는 것)

 

*학교폭력에 대한 관점을 전환하자(192)

-학교폭력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대등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칭한다.

  +폭행: 열등한 관계에서 강력한 신체적, 언어적 공격

  +괴롭힘: 우월한 위치에서 의도적이면서 과격하지 않은 폭력을 지속적으로..

 

-학교 폭력의 원인

  +단순치 않음. 냉담한 기질, 어릴 때 잘못 형성된 공감능력, 열악한 가정환경이나 피해 경험, 높은 긴장 상태-사회 전반의 경쟁 체제나 폭력에 허용적인 분위기

 

-가해자 적발 위주의 학교폭력 대책의 문제점

  +학교폭력은 가해자, 가해자를 도와 가담하는 조력자, 선동적인 청중 역할을 하는 강화자, 모른 척하는 방관자, 피해자를 돕는 방관자에 사회나 어른의 문제도 있는데, 이 모든 걸 가해자의 책임으로 돌려 면죄부를 주면 결국 반복될 수밖에 없음.

 

*학교폭력과 인권 침해

(199) 진보진영은 학교폭력 가해자를 바로잡기 위한 프로그램에 대해서 인권 침해의 관점으로 비판해서는 안 된다. 타인의 인권을 유리한 가해자의 권리가 제한되는 것은 당연하다. 다만 그 제한이 실제 그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인가, 그 제한이 가해자에게 자신을 올바르게 고칠 수 있는 교육적 기회를 주기 위한 것인가 하는 교육의 관점에서 비판해야 한다.

✎ 이런 글을 읽다보면 무엇이 ‘진보’이고 ‘보수’인지 헷갈린다.

 

*교육을 조롱하고 행정을 숭상하다-행정업무 교사에게 넘기는 문제 지적.

 

*‘달랑’수업만 해도 당연히 교사다(212) 

-교사 스스로 수업 시간 외에는 각종 업무를 담당하는 것을 기정사실화하는 태도다. 나머지 시간에는 연구를 해야 한다. 다른 직장이랑 비교해도 마찬가지.

 

*교장이 되기까지

✎ 이 부분은 학교가 교육보다 행정, 작고 소소한 교육 보다는 스펙쌓기식 이벤트로 전락하는 것들의 문제점을 비판하고 있다. 특히 장학사가 승진 개념이 아니라는 것, 교장 승진제도의 문제점은 일반인들이 살펴볼 많다. 내가 인상적인 부분은, (231) 중학교 교사들이 힘들어하는 진짜 이유가 학생 때문이 아니라 고등학교보다 행정잡무가 많기 때문이라는 지적이다. 일단 혼자 맡아야하는 업무가  많고, 복지 관련 업무도 많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부분에 대한 명쾌한 분석이 혁신학교 정책의 향방과도 관련 돼 있기 때문이다. 일부 혁신학교에서는 교원업무 정상화를 꽤 진행하고 있다. 잡무보다는 교육업무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것에 대한 평가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왜 다른 학교로 전파되지 않을까. 시교육청의 교원업무 정상화 방안의 내용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목표가 어디에 있는지.

 

3장. 여전히 뜨거운 감자

 

*희망이 없는 유일한 희망

(298) 진보는 미래의 희망을 보여 주지 못하는 한 설 땅이 없다. 진보는 따라서 미학적인 개념이다. 진보적인 교육운동이라면 미래의 희망적인 교육의 상, 아름다운 교사의 상을 보여 주고 바로 지금 그렇게 살아야 한다.

 

(300)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떤가? 활동가인데 그 영역으로 선생을 골랐나, 아니면 선생인데 제대로 선생질하기 위해 모여서 활동가가 되었나?

✎ 학교교육연구회의 “교육과 예술”이란 주제에 중학교 사례 강의를 맡았다. 제목과 관련 없이 학교 이야기를 들려주라고 했는데, 제목과 관련이 없다보니 이야기할 거리가 생각나지 않는다. 일단 원고는 제출했으나 이야기의 방향 정도는 정해야 할 것 같다.

혁신학교 4년: 시작—수업이 되기 위해, 교육활동시스템, 관계 형성, 복지로 접근, 성장하는 수업 고민, 학년 단위로 고민.-복지, 성장하는 수업, 학년단위의 프로젝트.// 이제 교육과정 차원의 고민

 

*진보교육감 사용법

✎ 전교조와 관련한 대부분의 비판에 공감한다. 하지만 ‘진보교육감 사용법’은 다소 찔리면서 읽었다. 저자는 진보교육감에게 교육의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해 주기를 바라는 마음, 진보진영의 사고를 그대로 집행해주기 바라는 마음은 진보일 수 없다고 했다. 그도 여러 사람을 고루 보아야하는 정치가이기 때문이다. 어떤 특정한 입장을 강요한다는 점에서 진보가 아닌 폭력이라고 한다. 다시 ‘진보’에 대해 고민이 든다. 전문가로서 교육문제의 의제를 만들고 전문성으로 지원하고 실천하는 것 이외에는 달리 방법이 없다... 오히려 짤릴 걱정 없이 새로운 교육실천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었음을 고맙게 생각해야 한다고. 그런데 이 내용에 공감할 사람들이 얼마나 될지 궁금하다. 

 

학교라는 괴물
국내도서
저자 : 권재원
출판 : 북멘토 2014.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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