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레너드 삭스)

알파걸들에게 주눅 든 내 아들을 지켜라
국내도서
저자 : 레너드 삭스 / 김보영역
출판 : 웅진지식하우스 2008.03.24
상세보기


1. 서평

<남자아이 여자아이>가 정말 내게 필요한 이야기들로 똘똘 뭉친 책이었다면, 이 책은 제목부터 다소 상업적인 냄새가 솔솔 나는, <남자아이 여자아이>의 요약본이랄까. 어린 아들을 가진 학부모부터 모든 교사들이 남자 아이를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아직은 한국의 교육에 대입하긴 조심스러운 부분이 많다.

하지만 남학생들의 대표적인 문제에 대한 접근 방법을 알고, 쉽게 읽을 수는 있었다. 무엇보다 게임중독에 빠진 그들을 구원(?)할 길을 찾은 것이 가장 큰 소득이다. 또한 배움의 지식경험의 지식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국어는 어떻게 아이들에게 경험을 지식을 줄 수 있을까? 아이들에게 국어라는 숲에 있는 나무를 직접 만지고 향을 맡아, ‘나의 나무를 찾을 수 있도록 하고 싶다.

 

2) 밑줄 긋기

조기교육이 아들을 망치고 있다. 5세 남자아이의 뇌는 3세 여자아이의 뇌와 같다.

여자 아이들 대부분은 교사를 기쁘게 해주고 싶다는 어느 정도의 욕구를 가지고 있는 반면, 남자 아이들에게는 그런 욕구가 거의 없다.

남자 아이들에게 올챙이에서 개구리로 변태하는 과정을 책으로만 읽게 할 뿐, 개구리를 만지거나 올챙이를 좇으면서 맨발로 시냇가를 팔짝팔짝 뛰어다닐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아이는 아마 그 과정을 이해하지 못할 것이고, 학교에서 점점 멀어질 것이다.

남자아이는 관심 있는 주제일 때만 숙제를 한다. 지루하면 무시한다.

그 야외학습장에서 내가 나무를 만져보고 냄새를 맡아보는 아이들을 바라보며 빙긋이 웃자, 교사가 내게 눈살을 찌푸렸다. 그러고는 내게도 같은 경험을 권유했다. 내 눈을 가리고 나무로 데려가 그것을 만지고 냄새 맡게 한 뒤 나무에서 10보 다시 걸어 나와 눈가리개를 풀어주었다. 그리고 내게 물었다. “선생님이 만진 나무가 어떤 나무인지 아십니까?” 나는 주위를 둘러보고 수십 그루의 나무들 중에서 나의 나무를 즉시 알아보았다. 그것은 익숙하지는 않지만 정말 유쾌한 경험이었다.

특히 남자 아이의 경우 경험적 지식을 무시하고 배움의 지식을 강조하는 것은 심각한 발달 저해를 가져올 수 있다. 물론 그것은 인지적인 발달이 아니라 활발하고 열정적인 호기심의 발달이다. 루브는 자연은 냄새 맡고, 듣고, 맛보는 대상이다.”라고 말한다. 그에 따르면 바깥세상이 아닌 컴퓨터 화면 앞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은 결국 문화적 자폐증을 앓게 되는데, 그것은 감각의 둔화, 고립감, 모든 것을 아는 것과 같은 마음 상태 등을 특징으로 하며, 이런 아이들은 구글(Google)에서 찾을 수 없는 것은 전혀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치부한다고 한다.

만약 아들이 가족과 함께할 시간을 피하기 위한 구실로 비디오 게임을 사용하는 것처럼 보이면, 당신은 왜 그런 일이 생기고 있는지 자문해봐야 할 것이다.

남자아이는 스스로 똑똑하다 여기면 자만에 빠진다. 좌절시켜야 한다. 반면 여자아이는 부추기고 설득해야 한다.

게임은 아이들에게 쉽고도 빠른 해결책, 그들이 갈구하는 힘과 지배력을 안겨준다. 하지만 현실세계에서 자신이 일으킨 문제로부터 그렇게 무작정 도망쳐 나올 수 없음을 가르쳐주지는 않는다.

*2009.12.09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