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소설인데, 부모가 읽어야할 청소년 소설이다. 청소년들의 성인으로의 성장이 유예되고 있는 상황에서, '영어덜트 소설'이란 이름으로 성장소설이 청소년+청년까지 확대되고 있는데, 이 작품은 거기서 더 나아가 부모로서의 성장도 강조하고 있다. 또 그런 부모와 관계를 맺어가며 살아가는 아이들에게도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은 관계를 만들어 가는지 생각해 보게 하는 소설이다. 제누, 아키, 노아는 부모에 대한 아이들의 태도를 나타내는 전형적 인물이다. 제누는 서술자이면서, 부모로서의 노력과 자식으로서의 노력을 다 이해하는 인물이다. 아키는 부모의 사랑을 더 원하는 인물, 노아는 자식으로서의 독립을 더 원하는 인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운 부모를 기다리는 아키도, 독립을 원하지만 현실적인 문제로 노아도 부모를 찾는..
쇠고기 문제, 독도 문제, 남북 문제 등 보통 외부와의 갈등이 심해질수록 내부의 결속은 강해진다는게 상식인데, 광복절 오늘은 우리 사회가 가진 갈등의 양상을 명확하게 보여주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아직도 친일파 후손들이 일제 강점기 때 강제로 빼앗은 재산을 돌려달라는 소송을 하고, 또 자주 승소하는 현실에서 광복의 진정한 의미에 대한 합의 없이, 통일 세력들을 제거하고 외세의 지원을 받아 무리하게 단독 정부를 세운 세력들이 '건국절'이라는 엉뚱한 기념식을 만들어 국가적으로 치르는 것을 보면, 국민을 통합해야할 책임이 있는 이 나라의 정부와 사회 주도 세력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화가 난다. 하지만 광복절 오늘, 우리 우리가 시급히 논의하고 풀어가야할 문제가 드러난 통계 결과 보도가 충격적이다. 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