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에서처럼 ‘우울증’에 빠진 태수의 문제가 드러나는 이야기이다. 하지만 주인공은 태수가 아닌, 태수와 어릴 적 친구이자 태수가 걱정되는 ‘현호’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감으로써 ‘우울증’에 빠져 있는 친구에 대한 관심과 친구로서의 역할을 이야기하고 싶었던 것 같다. 태수의 우울증은 태수 부모에게서 찾을 수 있다. 태수 부모는 실상과 관계없이 끊임없이 격려하고 태수를 공룡처럼 대단한 인물로 대한다. 과도한 기대와 현실에 맞게 위로와 격려를 기대한 태수는 사람보다는 인터넷 게임과 야동에 대한 몰입으로 현실감을 더 잃어간다. 그리고 새벽 2~3시 지하 주차장에서 홀로 울며 자기만의 방식으로 자신의 소외와 우울증이 더 깊어져 간다. 태수의 우울증은 결국 다른 사람의 신고로 드러나고, 약물 치료와 가족 여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