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는 본질에 대한 질문이다. 이 책은 여행의 의미에 대해 작가의 경험과 그것이 작품으로 이어지는 배경을 이야기하고 있어, 작가의 작품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더 큰 의미를 줄 것 같다. 물론 작가의 작품을 읽지 않았더라도 '알쓸신잡'에서 보았던 작가의 해박한 지식과 입담을 이 책에서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여행에 대해 공감하고 의미를 되새겨보는 재미 있는 시간이었다. *추방과 멀미 (51) 기대와는 다른 현실에 실망하고, 대신 생각지도 않던 어떤 것을 얻고, 그로 인해 인생의 행로가 미묘하게 달라지고, 한참의 세월이 지난 오래전에 겪은 멀미의 기억과 파장을 떠올리고, 그러다 문득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조금 더 알게 되는 것. 생각해보면 나에게 여행은 언제나 그런 것이었다. ✍ 발췌해 놓고 보니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