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방학 불청객(크리스티네 뇌스틀링거)
- 상황별 청소년 소설 추천/가족과 갈등할 때
- 2011. 6. 17.
이 책은 "사람을 있는 그대로 내버려 두자"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특히 부모와 자식은 핏줄이 얽혀 자신의 방식대로 상대방이 살아가도록 강요하기 마련이다. 그런 과정에서 여름방학 불청객을 맞이하게 되었고, 불청객 재스퍼 역시 부모의 이혼과 재혼 사이에서 특별한 아이로 성장하게 되었다. 가족들은 재스퍼의 문제를 접하면서 가족 내 자신들의 삶의 방식에 대해서 돌아보게 된다.
여러 상황에 등장하는 '인생의 아이러니'를 파악해 보면서 책 내용을 나눠도 재미있을 것 같다..
*인상 깊은 구절
(129) 난 누나가 부모님한테 그렇게까지 화가 나 있다고는 생각하지 못했다. 세상에 어느 부모님이 자식 마음에 쏙 들 수 있겠는가! 붐님들은 우리와 세대가 다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고, 그들 또한 인간이기에 우리와 마찬가지로 약점이 있다. 약점도 많지만 장점도 많고 특히 자식한테는 정말 희생적인 부모님인데, 그렇게 부정적으로 나쁜 점만 생각하지 말라고 말해 주고 싶었다.
(159) "사람마다 문제가 있는 건데, 왜 그런지 이유를 모를 때는 누구나 답답한 거야. 충분히 사정을 알고 나면 받아들일 수 있는 거지."
이 말에 빌레 누나는 또 딴죽을 걸었다.
"난 아니라고 봐! 그게 엄마의 문제라고 봐! 그냥 있는 그대로 가만히 내버려 둘 줄 몰라서 그런 거야. 어떻게 세상 사람을 모두 엄마 방식으로 몰아가려고 해?"
(212) 나는 시도 때도 없이 터져 나오는 꿈속 왕자님 얘기를 더 이상 듣고 싶은 생각이 없어 빌레 누나가 엄마에게 퍼부었던 비난을 조금 따라 했다.
"누나, 꿈 좀 깨시라고! 누나가 엄마한테 뭐라고 그랬어? 엄마는 공부 잘하고 모범생인 사람만 사람 취급한다고 엄마더러 속물이라고 악을 쓸 때는 언제야? 키가 작고 뚱뚱하면 사람도 아냐? 검은 머리에 초록 눈, 외모가 안 되면 남자도 아냐? 누가 속물인지 정말 모르겠네. 재스퍼도 사람이고, 쟤도 남자야. 그냥 한번 있는 그대로 사랑해 주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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