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색 노트(로제 마르탱 뒤 가르)


소설 본래의 내용보다, 소설의 뒷장, 읽기 자료가 더 읽을 만하다.
이야기는 <데미안>이나 <수레바퀴 밑에서>와 비슷한데 18세기 말, 19세기 초 유럽의 학교 교육이 대체로 비슷하거나, 문제제기가 비슷한 글들이기 때문에 그런 느낌을 받는 것 같다.

책에서 문제제기하려는 갈등 상황이나 내용이 분명하지 않아 아쉬움이 많다.
아주 긴 가족사 소설의 1권에 해당하는 부분이라는 특징 때문인 것 같다.

다만 19세기 수도원 학교에서 문제 삼는 많은 내용들이,
21세기 우리 학교교육에서도 금기시하는 것과 비슷하다는 것,
그러나 예전에 문제제기 했던 것들이 지금은 별로 문제가 아닌 것처럼,
지금 학교에서 문제제기하는 많은 것들 또한 별로 문제가 아닌 것이라는 생각을 얻게 되었다.

출판사에서 상당히 의도적으로 접근한 책인데,
소설 자체의 특성 때문에 그런 의도가 별로 보이지 않아 아쉬움이 많이 남는 이야기이다.

회색 노트
국내도서
저자 : 로제 마르탱 뒤 가르(Roger Martin du Gard) / 이충훈역
출판 : 푸른숲주니어 2009.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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