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곡중 수업 참관 소감

오랜만에 보는 여명이다. 

박남수의 ‘아침 이미지’를 떠올릴 만큼 차근차근 그러나 세차게 밀려오는 아침의 기운을 온몸으로 느끼며 마을길을 나선다. 학교 가야할 시간에 다른 학교 가는 기분이 낯설다. 혁신학교 수업 참관이라는 출장 목적도 낯설다. 소속 학교가 다른 선생님들과 한 버스에 모여 혁신학교로 가는 이 길이 낯설다.

‘혁신학교’
다른 지역의 이야기, 우리 지역 선생님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나와 관련된 일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국어 수업의 변화만으로도 벅차고 힘든 일이라 학교 단위의 혁신에 대해서 고민할 여유도 능력도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진보 교육감 당선 이후, 각종 토론회와 연수를 거치면서, 내 몸과 마음에서 가장 많이 쓰는 단어가 ‘혁신학교’가 되었다. 그러다 가끔은 내 운명이라는 생각까지 하게 되었다.


하지만 체계적으로 공부하지 못해 혁신학교의 모습이 잘 그려지지 않는다. 이론서는 추상적이고 운영 사례는 구체적이어서 혁신학교 모델이 아이들의 긍정적인 성장을 도울 수 있는지 자신할 수 없었다. 그러다 혁신학교를 볼 수 있는 기회가 왔다. 

갑작스럽게 잡힌 장곡중 탐방을 다녀 올 수 있었던 것은, 수업 교체와 보강, 급식지도와 조·종례, 체험학습 준비를 너그럽게 안아주신 여러 선생님과 경제적인 지원까지 해주시며 격려해 주신 교장·교감 선생님의 도움으로 가능했다. 많이 보고 듣고 오겠다는 생각으로 떠났지만, 3000번은 봐야 수업이 보인다는 사토 마나부 교수의 말처럼 뭘 제대로 보고 왔는지 의문스럽다. 

그런데도 부족한 참관 결과를 정리하는 것은 많은 불편함을 감수해 주신 우리 선생님들에 대한 보답이 될까 싶어서이다.

‘장곡중’
신도심에 1999년 설립된 장곡중학교는 큰 도로와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는 전형적인 신설학교다. 하지만 교사 벽을 올라타고 있는 담쟁이 넝쿨과 큰 건물 사이사이에 조성된 화단과 쉼터, 그 속에서 삼삼오오 짝지어 햇볕을 쬐며 담소를 즐기는 아이들 때문에 사람 냄새가 진하게 난다. 

낯선 손님들의 방문이 익숙한 듯 아이들은 호기심으로 다가오면서도 예의 바르게 인사한다. 다소 넓은 현관에는 학교 운영의 목표와 함께, 학생회 임원단의 조직도가 사진과 함께 게시돼 있다. 5층짜리 규모가 큰 학교 안을 점심시간에 이동하면서도 아이들과 부딪히지 않는다. 아이들은 전체적으로 교복을 단정하게 입고 있었다.


간단한 등록을 마치고 우리 일행은 5교시 일반 수업 공개를 참관하러 돌아다녔다. 나는 아직 검인정 교과서로 바뀌지 않은 2학년 국어 교실부터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가도 신경 쓰는 아이들이 없다. 아이들은 ‘ㄷ’자 형태로 앉아 있었고, 40대 후반의 여선생님은 학습독서의 개념을 교과서로 구현한 각 교과서를 공부하는 방법을 수업하고 계셨다. 학습지로 내용전개방법을 가르쳤던 내 수업과 견주어 보며 살펴보았다. 수업은 책을 읽고 날개 질문을 풀어가는 방식이었다. 크게 다른 수업은 아니지만, 아이들의 반응이 적극적이었다. 개별 학생에 대한 선생님의 지도, 아이들의 질문에 대한 선생님의 반응이 자연스럽다.
‘배움의 공동체’ 연수를 들으면서 배웠던 참관 방법에 따라 운동장 쪽 창가 중간에 카메라를 들고 있었지만 조심히 밖으로 나왔다. 예의가 아니지만 멀리까지 왔으니 될 수 있으면 많은 수업을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천재교육(노미숙) 교과서를 선택한 1학년 교실에서, 한 반은 시나리오를 UCC 제작을 위해 역할 분담과 대본 읽기 연습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반은 ‘그 많던 싱아를 누가 다 먹었을까’를 선생님이 읽고 인물의 성격과 갈등을 파악하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수업을 보면서 고민이 많았다. 바탕글의 영향을 많이 받는 과목이지만, 개별학습과 협력학습을 위한 배치한다는 ‘ㄷ’자 배치와는 별 관계없는 수업, 기본 과제와 도전 과제는 나오지 않는 교사 주도의 수업을 보며 내가 그렸던 모습과 달랐기 때문이다. 정리되지 않은 마음으로 6교시 제안 수업이 있는 다목적스포츠실로 이동했다. 일행들과 참관 소감을 나누었다. 대체로 나와 비슷한 심정이다.

“제안 수업 공개”
제안 수업은 ‘미술과 매체’라는 단원으로, 이전 차시에서 모둠별로 애니메이션을 제작했고, 이번 차시에는 모둠의 애니메이션을 평가 기준을 정해 모둠별로 평가하는 수업이었다. 평가 기준을 모둠에서 협의하도록 한 후, 전체적으로 다양하게 제시한 점이 인상적이었다. 모둠의 작품을 보고, 모둠에서 협의한 후 전체적으로 나누는 과정을 통해, 무엇이 좋았는지, 잘못됐는지 아이들 스스로 성찰하도록 계획된 수업이다.


제안수업을 했던 공간은 다목적스포츠실로 우리학교 강당의 5/1정도 크기에, 3/1은 아이들의 책상이, 나머지 3/2에는 프로젝션 티비와 함께 참관자를 위한 의자가 200여개 놓여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기 전 학교 소개 브리핑이 있었고, 시작종 소리와 함께 아이들이 줄지어 입장했다. 


아이들이 자리에 앉자마자 수업이 시작되었다. 참관 교사의 3/1 정도가 아이들 주변으로 모여 수업을 관찰했다. 모둠 활동을 할 때에는 모둠을 둘러싼 형태로 관찰을 했다. 이때 모둠 관찰을 맡은 장곡중 선생님들도 메모해 가며 관찰을 시작했다. 전체 수업을 진행할 때에는 다시 주변으로 나오길 반복하며 참관은 진행되었다. 3/2 정도의 참관 교사들은 프로젝션 티비를 통해 아이들의 움직임을 보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배움의 공동체’ 연수를 들으면서 ‘임상 수업’이라는 수업 참관이 이색적으로 느껴졌다. 막상 눈에 펼쳐진 임상수업은 그 많은 참관교사가 투명인간인 것처럼 자연스럽게 진행되고 있었으나, ‘임상 수업’의 아이디어가 병원에서 출발했다는 점에서 수업 참여자와 참관자의 거리두기가 일정 부분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수업은 예정된 시간보다 15분 정도 늦게 끝났다. 참관교사가 없었다면 5분 정도는 단축됐을 것 같다. 다음 차시에, 선생님이 총평을 한다고 했으니 90분 블럭타임제도 고민해 보았으면 했다.

전교사 수업 연구회’
수업연구회는 혁신부장의 사회로 진행되었다. 각 모둠을 관찰한 선생님들이 돌아가며, 학생들의 반응, 아이들 사이의 세력 관계, 배움의 과정 등을 이야기했다. 그리고 담임교사의 경우 학급을 운영하며 고민했던 부분에 대한 소회를 추가해서 이야기했고, 동교과 선생님의 경우 수업의 의의와 배울 점, 국어과에서는 미술과와 공유할 수 있는 부분을 이야기하였다. 마지막으로 수업자 성찰까지 하고나니 90분이 훌쩍 지나갔다. 교장·교감 선생님은 참석은 하였으나 별 말씀을 하시지는 않았다.


나 역시 아이들의 감각에 맞는 UCC를 수업에 자주 활용하는 편인데, 애니메이션은 현실적인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기에 창의적인 수업이 가능한 좋은 아이디어였다. 또 창작 후 평가의 과정을 통해 아이들 스스로 반성적 사고가 가능하게 했던 점도 좋았다. 동료성을 바탕에 둔 수업 평가가 가능할까 싶었는데, 이런 제안 수업을 통해 각 교과의 내용과 수업 의도를 함께 생각해 보면서 배우고, 아이들의 배움의 과정을 지켜보며 아이들도 이해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다.


‘질의 응답’
이후 참관자를 대상으로 질의응답 시간이 있었다. 질문은 대체로 수업의 효과와 혁신학교, 그리고 배움의 공동체에 대한 궁금함이 많았다. 


‘배움의 공동체’에서 강조하는 기본 학습과 점프 학습은 어떻게 진행하는가, 시험을 어떻게 보는가, 수업 공개에 대한 부담은 없는가, 45분 수업만 보고 아이들을 평가하는 것은 문제 아닌가, 아이들의 동기유발을 어떻게 이끌어 내는가, 선생님들은 만족하는 것 같은데, 아이들도 학부모는 만족하는가.


‘배움의 공동체’ 연수를 들으며 가장 고민이 됐던 것이 ‘점프 학습’이다.

 핵심은 어디에서 점프가 일어날 수 있는가인데, 이게 매 시간 제시가 가능한 것인지 궁금했다. 수업 참관을 통해 보고 싶은 것도 이 부분이었다. 장곡중 선생님들도 이 부분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 아이들 각자의 수준에 대한 이해 속에서 아이들에게 의도한 목표를 이루었을 때 한 단계 도약하고 있는 것이라는 답변에 조금 부담을 덜었을 정도이다. 사실 이 부분은 장곡중 교사가 해결해야할 문제가 아니라 배움의 공동체에 뜻을 둔 모든 사람의 힘으로 풀어갈 일이다. 

평가 방식은 우리 학교와 다르지 않으며, 수행평가할 때 아이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개별평가하고 있다고 했다. 


수업 공개는 부담스럽지만, 교사에 대한 평가이기 보다 아이들에 대한 피드백이 제시해 주어서 얻는 게 많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아이들에 대한 평가 역시 여러 시각을 통해 객관적인 모습을 보려하는 것이고 아이들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기 위한 과정이라고 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만족도는 설문 조사 결과로 대신했다. ‘장곡중의 자랑거리’ 설문결과 1위는 혁신학교, 2위는 우리 학교 선생님, 3위는 우리학교 학생부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혁신 학교의 취지, 그리고 선생님과 특히 학생부 선생님을 자랑거리로 생각한다는 아이들이 기특하다. 그건 신뢰로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혁신학교’는 방법이 아닌 교육철학의 문제라 의문이 많을 수밖에 없다. 교육 방법을 가지고 ‘패러다임의 전환’이라는 용어를 쓸 까닭이 없기 때문이다. 항상 인생을 걸고 수업하며 아이들의 인생을 책임지고 있는 교사들의 입장에서 돌다리도 두드려보는 심정으로, 또 ‘혁신학교’가 삶의 본질을 건드리는 상황에서 의문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 그리고 이런 의문들이 머릿속에서 복잡하게 뒤섞여 돌아오는 차 안의 분위기도 다소 어수선했다.

‘버스 안에서’
다들 바쁜 일정 속에서 온 출장이라 오고 가는 버스 안에서도 공유와 토론은 계속되었다. 버스 안에는 광주 교사 9명, 전남 교사 10명이 탔고 자기소개와 탐방 이유, 현재 학교의 상황을 공유하였다. 버스 안에서 나눈 이야기를 종합하여 정리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장곡중학교는 수업에 교사 자신의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고 있었다. 즉 꾸미는 것, 보여주는 것에 신경 쓰는 것을 최소화 했다. 수요일마다 수업공개를 한다는 장곡중학교는 정말 꾸밈없는 일상을 보여 주었다. 학교 브리핑에 사용된 시청각설명회 자료도 투박하였다. 수업하는 모습, 교실의 게시판 모두 (훼손된) 그대로다. 

보여주기를 시작하다 보면 결국 모든 게 교사의 일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런데 평소 아이들의 일상적인 모습이 이 정도라면 정말 큰 변화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국어수업 시간에 보았던 모습들도, 단원의 특성에 따른 교사의 가장 적확한 수업 형태였으리라는 믿음도 생겼다.


두 번째, 수업 공개의 효과를 직접 볼 수 있었다. 먼저 일반 수업 공개와 제안 수업 공개에는 차이가 있다. 일반 수업 공개엔 피드백이 없다. 수업만 공개한다. 제안 수업은 동교과, 관련 교과에서 몇 가지 아쉬움을 제시하기는 하지만 전체적으로 아이들의 활동과 태도 등 배움의 과정을 나누는 시간이다. 이 시간을 통해 교사는 배움의 지점에 대한 피드백, 아이들에 대한 정보를 더 많이 얻을 수 있다. 물론 일반 수업도 녹화를 한 후에, 학년협의회를 진행한다면 제안 수업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장곡중 교장 선생님도 인정한 공개수업을 가장 많이 했다는 어떤 선생님의 “피드백 없는 수업 연구 20년보다, 혁신학교 6개월 동안 더 많이 성장했다.”는 말도 이해가 되었다. 

사토 마나부 교수도 “교육개혁을 디자인한다”에서 교육은 공공성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교사는 당연히 수업을 공개해야한다고 하였다. 


세 번째, 수업 연구와 생활지도를 하기 위해는 업무 경감이 선행되어야한다는 것이다. 함께 가신 수완중 교감 선생님은 업무 경감에 대해 다양하게 알아보고 오셨다. 장곡중은 공문을 출력해서 부서별로 처리하지 않고, 전자문서시스템에서 공문보조가 편철한 후, 각 부서장에게 쿨메신저로 파일을 보낸다. 부서장은 보고 공문인 경우 협조자 형식으로 자료를 넘기면, 공문보조가 기안한 후 교감-교장 순으로 처리한다. 물론 부서 운영의 기본 계획은 부서장이 해야할 일이지만, 이렇게만 해도 공문 부담을 많이 줄일 수 있다고 한다. 그리고 부서의 ‘계’보다는 ‘부장’ 중심의 일처리 구조가 돼야한다고 부연하셨다. 

스쿨디자인21[각주:1]에서 발간한 새로운 학교 관련 자료들을 보면, 업무 체계를 학교의 운영 철학에 맞게 다양하게 재조직하는 것을 보았다. 일반적으로 생활지도와 상담을 전담하는 부서와 수업을 지원하는 부서로 접근하는 경우가 많았다. 사토 마나부 교수는 앞의 책에서 1인 1역할을 분명히 해 결재 구조를 줄이고 꼭 필요한 사안의 경우만 교무회의에서 조율하며, 가급적 위원회를 줄이는 방식으로 하면 업무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 수 있다고 했다. 교육감 당선자의 공약이기도 하지만, 잡무라고 인식하는 것들은 과감히 없애는 마인드가 필요할 것 같다.


끝으로 학교 개혁은 교사가 중심이 돼 이끌어가야겠지만, 학생과 학부모 연수를 통해 학교가 이루고자하는 모습을 끊임없이 설득하고 함께 가야한다. 특히 장곡중학교는 학생자치 활동이 잘 돼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단다. 학생회 활동까지 볼 수는 없었지만, 체벌을 사용하지 않는 학교에서 학생들의 용모와 복장의 단정함으로 짐작할 수 있겠다. 장곡중은 수요일 수업 공개 때 학부모의 참관도 권장한다고 한다. 학부모의 참관이 정착되면, 학부모 참여 수업도 가능하며, 학교의 변화에 교직원·학생·학부모가 함께하는 선진적인 모델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오가는 버스 안에서 이선희 선생님과 우리 학교에 대한 이야기를 오랫동안 나누었다. 7개월 가까이 근무하면서 나눈 이야기보다 7시간 버스 안에서 나눈 이야기가 더 많았다. 아이들에 대한 이야기이건 교사의 처지에서 나오는 이야기이건 마음 속에 담아둔 이야기를 공유할 기회와 계기가 너무 부족하다. 선생님과 오랫동안 변화무쌍한 미래를 살아갈 우리 아이들이 새로운 것을 끊임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배경지식과 자존감을 배울 수 있는 인문 교육의 중요성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미 심하게 다양화된 고등학교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의 삶은 분편화될 수밖에 없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 아이들 삶의 근저가 되는 것은 인문 교육이고 중학교 과정밖에 없다. 그래서 우리는 ‘배움으로부터 도주한 아이들’(사토 마나부 교수, 앞의 책), ‘뇌사 상태의 아이들’(파커 j. 파커 교수, “가르칠 수 있는 용기”)을 학교로 오게 해야 한다. 결국 혁신학교 이야기로 돌아오고 말았다.

“혁신학교를 제안하며”
‘혁신 학교’ 이름이 무겁다. 그러나 ‘완전히 새롭게 바꾼다는 혁신’을 통하지 않고서는 ‘배움’이란 본래의 모습으로 돌아가기 어려울 만큼 우리는 교육의 본질에 멀리 와 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의 예상을 뒤엎은 선거 결과가 나온 것은 아닐까. 갈수록 한 시간 수업을 끝내고 만족스럽게 교실을 나오는 날이 별로 없다. 그런 학교와 아이들이 지겨워 학교와 수업, 아이들에 대한 연구보다 다른 방법으로 마음을 추스른다. 우리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학원에서 제시한 ‘도전 과제’를 학교 선생님을 통해 해결하고 있고, 우리 학부모 역시 우리의 의견과 학원 강사의 의견을 비교하며 우리 의견에 동의하지 않거나 학교에서 이야기하는 많은 내용을 거부하고 목소리만 높인다. 


이제 학교 불신은 고질병이 되어 ‘학교 혁신’으로 가능할 것 같지도 않다. 하지만 장휘국 교육감 ‘당선자와의 만남’에서 “여럿이 꾸는 꿈은 이루어진다”고 하였다. 학교 밖에서 찾던 희망을 이제 다시 학교 안에서 찾아할 것 같다. 그리고 시작은 가르치고 배우는 교사 본연의 역할 찾기에 있을 것이다. 그렇게 학교를 혁신해 나가는 과정이 혁신학교라고 생각하면 너무 낙관적일까. 


장곡중 아이들이 학교의 자랑거리로 선생님을 뽑았듯, 그렇게 아이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을 수 있는 혁신 학교를 우리 학교에서 시작해 보면 좋겠다.

  1. 스쿨디자인21, 21세기 교육을 위한 새로운 학교 만들기, 52~66 [본문으로]

Designed by JB FAC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