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지니아 대학의 무차별적인 학살로 세계가 충격에 빠졌다. 게다가 범인이 8살 때 미국으로 이민 간 한국인으로 밝혀지고, 세탁소를 경영하며 자식을 뒷바라지했던 부모들마저 자살했다는 소식에 충격이 더해지고 있다. 범인은 평소에 말이 없고, 부자와 떠버리는 사람들에 대해 감정이 많았다고 한다. "어느 날, 신이 내게 왔다"는 평범해 보였지만 ‘길 위의 악마’로 사람들에게 충격을 주었던 "소년, 세상을 만나다"의 다카얀이 떠오르는 이야기다. 다카얀과 같은 중학생들의 내면에서 일어나는 '화'와 '충동'적인 모습을 ‘신’을 등장시켜 좀더 구체적으로 보여준다는 느낌이 든다. 아이들에게 권하는 성장 소설 중에 ‘어느 날~’로 시작하는 이야기가 둘 있다. 생각해 보면 ‘어느 날’ 만큼 아이들의 상황을 적절하게 말해주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