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래저래 '시간'이 큰 이슈가 됐던 여름이었다. 펜싱 에페 준결승 경기 중 신아람의 마법같은 1초 사건은 개그, 드라마의 단골 패러디 소재가 되기도 했다. 물론 이 소설은 올해 4월에 첫출간 되어 올림픽 사건과는 무관하다. 가장 길면서도 짧았던 1초처럼, "시간을 파는 상점"에서는 객관적인 시간 크로노스와 주관적인 시간 카이로스 사이에서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간을 찾아가는 한 소녀의 이야기를 매우 흥미진진하게 그려내고 있다. 요즘 청소년문학의 단골 소재는 성과 사랑 또는 임신, 폭력이다. 물론 매우 의미있는 소재들이고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며 다양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이 소설은 새로운 소재 '시간'을 통해 현재를 살아가는 청소년들에게 카이로스적인 시간, 즉 오늘을 오늘답게 아름답고 소중하게 만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