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과 나눔의 국어수업” 참여형 토론 연수 강사 선생님이 강의 전 읽어오라고 숙제를 내주신 책이다. 정해진 날짜는 촉박한데 시내 대형 서점에 책이 없어 무등도서관에서 빌렸다.20대들의 삶에 대해 여러 개념에 기대어 설명한 이 책의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오지 않았다. 사실 제목도 잘 기억되지 않았다. 밑줄 긋고 메모하며 읽어야할 책을 포스트잇만 붙여가며 기간 내 읽어야한다는 의무감으로 훑었다. 그렇게 다 읽고 나서보니 이렇게 읽을 책이 아니라는 느낌이 들었다. 그 사이 인터넷 서점에 주문한 책이 왔다. 요새 읽은 책 중에서 밑줄을 가장 많이 그었고, 메모한 구절도 가장 많았다. 그만큼 20대, 정확히 말하면 대학생의 언어와 그들의 말을 해석한 글쓴이의 이야기에 공감이 되었다. 20대 국어교사는 국어교사모임..
사춘기. 다른 사람을 의식하며,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칠 내 모습에 끊임없이 촉각을 세우기 시작한다. 행동과 사고의 기준이 또래 친구나 부모였다면, 처음으로 의식한 이성 친구에게 어떤 식으로든 인정받기 위해 노력한다. 나에 대한, 나를 바라보는 다른 사람에 대한, 그리고 내 의지로 통제되지 않는 다른 사람에 대한 마음으로 혼란을 겪는 시기. 이런 시기가 사춘기 아닐까. 모임에서 만들고 있는 책 와 엮어 읽을 소설로 와 를 떠올렸다. 모두 성장 소설이며, '첫사랑'을 통한 성장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 특별히 와 는 인물의 성격과 변화에서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소녀가 전하는 '관심'의 의미를 잘못 파악하는 소년과 줄리가 전하는 선물의 의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브라이스의 모습이 비슷..
우화집답게 짧은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가 많다. 중학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아는 만큼' 자극받고 받아들이게 될 내용도 달라질 것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맛보기에 좋은 책이다. 몇몇 작품은 풍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나'와 '우리', '사회'에 대한 재인식이지 않을까. 특별히 6.어느 무화과 씨의 꿈, 10.자신을 죽인 파디샤, 11.미친 사람들, 탈출하다가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위대한 똥파리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똥파리의 선구자적인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현실은 똥파리의 힘으로 유리창을 깰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