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도'의 시대에서 되볼아볼 여유가 없어 놓치는 것은 독서도 마찬가지다. 2001년 독서 모임 '나라말향기'에서 이 책을 감동 깊게 읽은 기억이 있다. 그리고 인디언의 삶을 다룬 책을 여럿 읽었던 기억도 난다. 한동안, 아이들 수행평가하며 줄거리를 떠올린 것 외에는 책에 대한 감상을 되돌릴 여유도 없이 지내다 이번에 아이들과 독서토론을 준비하며, 예전에 잊었던, 오히려 보낸 시간만큼 더 큰 감동을 느끼게 되었다. 자연스러움이 인간다움. 자연과 더불어 사는 인물들을 통해 자연스러움이 인간의 이기심과 욕심으로 파괴되는 과정을 느낀다. 삶의 과정도 그렇지만 특히 죽음에 대한 이야기에서 '인간다움'에 대해 생각해 보게 된다. 이 책에는 두 가지 죽음이 나온다. 윌로 존 할아버지 할머니와 같은 인디언과 파일빌리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