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고전이라는 부담을 벗고 쉽고 편하게 책을 읽었던 것 같다. 토요일 밤을 술이 아닌 책과 함께 보낸 것이 과연 몇 해 만인지? 책을 다 읽고, 이 책이 술술 쉽게 읽히는 이유가 뭘까 곰곰이 생각해 보았다. 1.복잡한 것을 단순하게 2박3일 제주도 여행을 떠난다고 해 보자. 비록 짧은 기간이지만 싸야 할 짐이며, 예약해야 할 교통편, 알뜰하게 챙겨야 할 여행지며 숙박 등, 머리를 아프게 하는 복잡함들만 해도 수십 개는 된다. 그런데 세계일주를 하면서 달랑 손가방 한 개만 준비하라고 한다. 사람들에게 약속을 한 당일에 출발하는 역대급 결단력과 실천력까지! 파스파르투가 여행지 곳곳에서 일으키는 말썽들도 준비된 돈으로 매우 쉽게 해결한다. 심지어는 여행을 방해하는 픽스 형사까지도 챙겨주기까지 한다. 이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