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면1. 2학년 ○반, 김○○와 위△△. 이 아이들은 ○반에서 공식 커플이었고, 다른 아이들의 선망과 배려 속에서 교사들까지도 인정하는 사이가 되었다. 수업시간에는 자리를 바꿔 앉는 것이 다반사였고, 손을 잡거나 껴안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상이 되었다. 쉬는 시간에는 거울 앞에서 껴안으며 입을 맞추기도 했다. 남들 눈을 의식하지 않은 대담한 행동들은 담임교사의 귀에까지 들어갔고, 결국 풍기문란으로 벌점을 받고 학부모 상담으로까지 이어졌다. 장면2. 그 후 두 아이들은 몇 개월이 지나지 않아 헤어졌다. 아이들 말처럼 쿨하게. 고민은 두 가지다. 아이들의 이성교제는 당연한 거지만 어디까지 지도 또는 교육의 대상인가? 왜 아이들의 사랑은 이렇게 짧고 깊이가 옅다고 느껴질까? 아이들은 변해가는 세상 속에서 언제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