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었던 멕시코인들의 임시 정착지에는 갖은 사연으로 흘린 사람들의 눈물을 먹고 자란다는 "눈물나무"가 있다고 한다. 더 나은 생활을 위해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어가는 멕시코인들. 미국은 이들을 막기 위해 몇 천 킬로미터에 담장을 쌓았다. 책을 읽다보면 국경을 넘은 멕시코인들처럼, 미국에 도착한 청교도인들도 불법 이민을 했다는 구절이 나온다. 물론 그들은 문명의 힘을 동원하여 원주민을 몰아내고, 점차 주변 지역까지 자신의 땅으로 만들었다. 미국의 많은 지명이 원주민이 사용하던 이름이거나, 빼앗기 이전의 지명이라는 점은 불법적으로 이주해온 그들의 역사를 잘 말해준다. 이야기의 배경이되는 멕시코 경계지역은 '멕시코'라는 문화적 동질성에, 자본의 필요에 의해 형성된 경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