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혁명을 통해 실질적인 의미의 민주주의가 실현되었다. 그리고 그 힘은 코로나19라는 세계적인 위기를 투명한 정부, 자율적인 시민의 힘으로 극복해 가고 있다. 하지만 일상적 민주주의에 대한 우려 또한 적지 않다. 21대 총선 과정과 결과는 우리나라의 민주시민교육의 시급성을 다시 한번 요청한다. 벌써 수년째 상반되고 적대적인 가치가 광장과 온라인에서 일상적이고 전면적으로 투쟁하고 있다. 그리고 그 틈이 매워지기보다는 갈수록 깊어지고 확대되며 단단해지고 있다. 우리 공동체를 유지할 민주시민교육에 대한 합의가 시급하다. 이때 많이 이야기되는 교육 방법이 독일의 ‘보이텔스바흐 합의’다. 우리와 독일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가 크다. 하지만 전쟁과 분단, 그로 인한 정치적 갈등의 심화라는 역사적 공통성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