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정욱이 다시 돌아왔다. 이번엔 아이스하키 이야기로. 생소한 아이스하키 이야기이지만, 작가가 하려는 이야기는 결국 자신을 이겨내고 꿈과 희망을 찾아가는 전작과 다르지 않았다. 구조도 비슷하다. 거칠고 자기 표현은 서투르지만 천성이 강직하고 순수한 주인공, 예쁘고 생각이 바른 여자친구, 책을 통해 새로운 희망을 능동적으로 찾아가는 점, 위기 때 등장하는 조력자(여기서는 새 감독과 김윤아 선수?), 힘든 가정환경 등. 결국 이런 캐릭터와 이야기들이 조합되면서 '재석이' 시리즈와 다르지만 닮은 꼴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만화같은 이야기(특히 주리가 영광이에게 준 고통을 잊게 하는 파스같은)이고, 극적인 자기극복을 통해 통쾌한 반전과 흥미를 이끌어내며 속도감 있고 쉽게 읽히는 것도 비슷하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