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어쩌면 지금 우리들은, 절경 속을 지나는 줄도 모르고 같이 걷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있는 여행자들로, 우리가 지금 얼마나 아름다운 경치 속에 둘러싸여 있는지 깨닫지 못하는 건지도 모른다. 하지만, 여행이란 건 그 목적지보다 함께 걷는 길동무가 더 중요한 게 아닐까?책을 펼치면 위 구절이 눈에 와 박힌다. (번역이 어색하기도 해서) 1318, 젊음 그 하나만으로 빛나는 아름다운 시절이다. 누가 말해준다 한들 그들이 그 사실을 깨닫지 못할 테지만 책속의 그들은 팔팔한 돌고래처럼 같이 수영하는 동료들과의 대화에 정신이 팔려 그 아름다운 시절을 깨닫지 못한다. 그렇다면 우리 아이들은? 의 김준희처럼 그저 무기력하하고 막연하게 또는 불안하게 미래를 그릴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