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집답게 짧은 이야기 속에 생각할 거리가 많다. 중학생이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내용이 많지만, '아는 만큼' 자극받고 받아들이게 될 내용도 달라질 것이므로 아이들과 함께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을 맛보기에 좋은 책이다. 몇몇 작품은 풍자하려는 내용이 무엇인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렵지만, 책에서 공통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것은 '나'와 '우리', '사회'에 대한 재인식이지 않을까. 특별히 6.어느 무화과 씨의 꿈, 10.자신을 죽인 파디샤, 11.미친 사람들, 탈출하다가 지금 우리 사회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1. 위대한 똥파리 ‘계란으로 바위치기’의 또 다른 이야기이다. '위대한'이란 수식어가 붙은 똥파리의 선구자적인 행동이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무엇일까. 현실은 똥파리의 힘으로 유리창을 깰 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