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과 표지에서 예상되듯 같은 사람을 두고, 누나의 이성 관계와 ‘나’의 동성 관계가 대비되는 이야기이다.누나의 사랑은 ‘이성 관계’를 통해 타인에 대해 관심을 갖고 그 관계를 이어가기 위해 서로 노력하기도 하고 가치관과 관점이 크게 다르다는 것을 알아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라면, ‘나’의 사랑은 ‘동성 관계’이기에 고백하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게 엄청난 비난과 함께 ‘커밍아웃’으로 인한 사회적인 벽 속에 노출되며 자신을 부정해야 하는 자신을 가두는 과정으로 나타난다.그러나 이야기는 동성애에 대한 ‘누나’와 ‘그’에 대한 대비를 통해 성적 소수자에 대한 사람들의 편견이 얼마나 비논리적인지 드러낸다. 또 여러 사건을 통해 1인칭 화자인 주인공이 지극히 평범한 학생이며, 따라서 동성애가 어떤 병적인, 또는 비정상..
헤르만 헤세의 ‘공작나방’과 연관된 글을 찾다 만나게 된 “성,스러운 그녀” 청소년들의 성과 사랑을 다양하게, 그렇지만 중1 아이들에게 추천하기엔 다소 부담스러운 이야기들이 모였다. 이야기의 상황이나 고민 수준이 중학교 고학년에게 맞겠다 싶으면서도, 청소년들의 신체적 정신적 성장의 차이가 크고, 이야기를 안내하는 ‘읽기 전에’와 이야기 다음에 자신을 점검하고 성찰할 수 있는 활동지까지 결합돼 있어 아이들 혼자서도 충분히 살펴볼 수 있을 것 같다. 성과 사랑을 다룬 청소년 문학이 적지 않지만, 이렇게 다양한 문제 상황을 제시된 책도 드물다. 출판사의 아이디어가 놀랍다. 1. 그래, 그날 밤. 영화 “오, 수정”처럼 같은 사건을 기억하는 남녀의 차이를 보여주는 이야기이다. 첫 키스한 날 바람의 흔들림마저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