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대의 제곱만큼 시간이 흐른다는 말에 공감한다. 가는 세월을 어찌할 수는 없고 성근 체로 걸러내듯 삶을 기록하고 있다. 그러면서 2025년 새해를 맞이했다. 올해는 보신각 종소리도, 신년 행사도 억누른 채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계엄 이후의 삶이 지속돼 시간을 통제할 수 없다. 이렇게 새해를 맞으면 안 되겠다 싶어 다시 백아산을 찾았다. 사실 이런 생각 자체가 기복적이고 저들이 좋아하는 신앙인 것 같아 하고 싶지 않았지만 지금 상황이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 새벽에 일어나 차를 끓이고 스틱과 아이젠을 챙겨 떠나게 되었다. 6시 살짝 넘겨 백아산 관광농원으로 향했다. 사실 백아산관광농원은 문을 닫은지 여러 해가 되었다. 지금은 그 자리에 '백아 카페'와 '무등산식당'이 자리하고 있었다. 일 ..
2024년 새해 첫 일출을 백아산에서 맞이했다. 끊임없는 자연의 흐름 속에서, 우리 인간의 '시간'은 새롭게 시작할 계기를 마련해 준다. 올해 역시 간절한 마음으로 백아산을 올랐다. 개인으로나 거국적으로 좀더 신명나고 희망 있는 한 해가 시작되길 바라며.. 마을 분들이 아산초등학교에서 오르는 새로운 등산로를 제안했지만, 매년 오르던 길, 백아산 관광목장에서 6시 40분에 출발해, 각시바위와 능선삼거리2를 걸쳐 하늘다리를 지나 마당바위에서 일출을 맞이했다. 청룡의 해라더니 하늘빛이 더없이 푸르다. 이 블로그를 찾는 모든 분들께 새해의 힘찬 기운을 함께 느끼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