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눈물 쏙 빼는 이야기 이젠 나이가 들어서인지 눈물샘을 살짝만 자극해도 눈물이 나온다. 이 책을 읽는 이틀 동안, 눈물을 쥐어짜며 자식을 위해 꿈과 양심, 건강 등 모든 것을 포기하는 아버지와 병마에 시달려, 이만하면 죽어도 되지 않느냐는 아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부자의 아픔은, 결혼과 사랑에 대해 다분히 낭만적인 엄마를 보며 더 비극적이다. 일찍 돌아가시기도 하고 여러 가지 사정으로 부자지간의 정을 돈독히 하지 못했던 아버지의 마음을 떠올리며 나를 성찰하는 시간도 되었고. 아마 많은 사람들이 눈물 젖은 이 책 ‘가시고기’를 읽으며 나와 비슷한 생각을 했으리라 생각된다. 부모님을 생각하고, 특히 IMF를 겪은 사람들이라면 경제적 붕괴로 회사나 가정에서 고개숙인 우리 아버지의 모습들을 생각하며 새삼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