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민들의 이야기를 그린 단편집이다. 그동안 탈북민의 이야기는 장편의 일부, 또는 단편집의 한 부분으로 엮인 적은 있었지만, 탈북민 이야기로만 묶인 소설집은 처음인 듯 싶다. 여섯 편의 이야기 속에서 알게 된 탈북민들의 생각, 상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우리나라 사람들은 우리 정부가 탈북자에게 특별한 혜택을 주고 있다고 생각해 그 돈으로 우리나라의 가난한 사람들을 도와주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또 탈북민을 배신자이거나 북한에서 뭔가 문제를 일으켜 내려온 사람으로 생각한다. 탈북민들은 정부로부터 임대아파트 등을 지급받지만, 북한에 남은 가족들을 데려오기 위해 브로커 비용으로 보증금을 내느라 금방 궁핍해 진다. 탈북민들은 교육수준이 낮으며, 대학을 나왔더라도 우리나라에서 인정받을 수 없어 취직하기도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