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문학 읽기 모임에서 추천한 책이라 청소년 소설인줄 알았다. 그러다 소설인줄 알고 읽었는데 수필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손바닥 ‘장’자를 쓰는 장편소설들이 모였는데 짧은 소설답게 여운이 긴 이야기, 재미있는 이야기가 많았다. 또 26편의 이야기 중에서 맥락이 연결돼 보이는 이야기도 있었다. 모두 독립적인 이야기라 하더라도 그렇게 세상 모든 게 연관돼 있고 이 모든 게 다 삶의 모습이겠다.(23) 난 다음 날 세 개의 접시를 조용히 집 안으로 들여놨어. 그들에겐 그들의 세계가 있었을 거야. 이 겨울을 나는 방법이 그들 나름대로 있었을 거야. 그들의 세계에 내가 개입하면서 생긴 이 싸움을 그치게 하는 길은 내놓았던 세 개의 접시를 들여놓는 일밖에는 없더군.그런데 달아, 왜 이렇게 막막한 거지?*겨울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