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짧은 느낌 해를 거듭할수록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다른 분야도 그렇겠지만 깊이를 더하고자 할수록 염두해 두어야할 부분이 많아지고 그러다 보면 원래 의도했던 것을 놓쳐 버리기도 하는, 그래서 가르치는 게 참 어렵다. 그런데 '국어를 가르치는 일'은 더 어렵다. 교과의 성격을 명확하게 규정할 수도 없고, 그런 까닭에 외국의 이론을 받아들이는데 급급해 결국 국어교육의 목표에서부터 내용과 평가까지 알맹이라고 할 만한 게 별로 없기 때문이고, 그래서 다르게 가르쳐보겠다고 시도했던 여러 방법들도 목표와 한참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특별한 집필 의도 아래 엮은 글이 아니라 선생님이 여러 자리에 쓰신 글을 엮은 터라 책의 내용과 깊이 사이에 차이가 있는 부분도 있지만 원론적인 측면에서 국어교육의 바..
1. 짧은 느낌 국어교육과정을 보면 5~7년마다 꾸준히 교육의 올바른 자리매김을 고민해 온 듯싶지만 그 속의 보면 학문의 흐름에 따라, 정권의 요구에 따라 바뀌어온 인상이 강하다. 당연히 발전적인 개정 과정은 아니었으며 연구 결과 학문 영역이 분화할수록 교육과정과 교과서의 내용도 더 실제보다는 학문중심적이며 분편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글을 읽다보면 그동안의 교육과정에서 문제제기했던 내용들의 지향점이 제1차 교육과정의 배경이 된 듀이의 경험중심교육과정의 내용이란 생각이 든다. 그렇다면 처음부터 외국의 학문을 우리나라에 적용할 때 꼼꼼하게 살펴야 했던 것은 아닌지, 그리고 지금은 그런 연구 풍토에서 많이 벗어나고 있는지 걱정스러웠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발달을 고려한(아이들의 흥미에 좀더 가까운 활동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