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모임을 통해 교사로 성장하기[수업 나눔 자료]
- 행복한 글쓰기/가르치고 배우며
- 2019. 12. 20.
*이 자료는 2013 광주국어교사모임 '배움과 나눔, 실천' 모임에서 수업 나눔 자료로 작성한 것입니다.
학교의 억압적 구조, 오직 막무가내로 자기 자식만 챙기는 학부모들, 학원으로 달려가는 아이들 등 교실의 붕괴가 심화되고 있는 지금, 이 땅에서 교사로 살아간다는 건 실로 힘든 일이리라. 이 척박한 현실에서 희망을 일구는 길은 단 하나, 교사가 먼저 공부에 미치는 것뿐이다. 설령 입시를 위한 것일지라도 선생님이 공부에 미치면 자연스럽게 그 배움의 열정이 아이들에게 전달된다. 따지고 보면 본래 교사란 그런 직업이다. 자신이 평생 뭔가를 가르치고자 한다면 자신이 평생 공부의 즐거움을 누려야 마땅하다.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그린비) p176~177
새로운 시작
▪김○○ : 어렵게 모임 대표를 맡았는데 우리가 진짜 여행까지 함께 가면 좋겠다. 여러 번 읽어도 이해가 잘 안 되는 부분이 있더라. 『열하일기』(보리) 책 읽고 『세계 최고의 여행기, 열하일기』(그린비)를 읽었더니 이해가 잘 되었다. 책을 읽으면서 박지원의 섬세한 관찰력에 놀랐다. 어떻게 그렇게 자세하게 보고, 자세하게 기록할 수 있을까. 지금처럼 연필로 쓰는 게 편한 때도 아니었는데……. 양반 아닌 장사치들과 겸손하게 이틀 밤이나 새는 모습을 보며 박지원의 인간됨에 매력을 더 느꼈다. 보리출판사 책 어휘가 더 맛깔나게 잘 표현되어 있다. 기행문을 쓴다면 이런 기행문을 쓰고 싶다. 우리 모임이 참 고맙고 참 좋은 기회라고 생각된다. ▪정△△ : 열하일기는 세계에 내 놓아도 전혀 손색이 없는 글이라는 고미숙 선생님의 말씀에 구입해서 읽었다. ‘그린비’ 책을 먼저 읽고 ‘보리출판사’ 책을 읽었더니 더 이해가 잘 되었다. 술을 본인과 창대, 장복, 말을 위해 뿌리는 장면이 인상적이었다. 사람을, 동물을 위하는 따뜻한 면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자네 도를 아는가'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외국인들과의 우정, 교류가 참 부러웠다. 박지원은 외모상 호남형이지 않았을까? 사람들이 호감을 느꼈을 것 같다. 노골적이고 재미있는 내용이 많았다. 딱딱한 기행문이 아니라 읽으며 참 즐거웠다.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그린비) 또한 읽고 싶다. ▪문▽▽ : 박제가의 『북학의』(서해문집)를 보면 실학이란 무엇인가가 책으로 다가온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 의무감이 없으면 쓰지 못하는 책이었다. 마찬가지로 사랑과 의무감이 없었다면 『열하일기』는 절대 나오지 못했을 책이다. 박지원의 관찰력이 놀라운데, 그 관찰력도 백성들에게 가르침을 주고자 하는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에서 나온 것이다. 여행기를 쓰다보면 여행이 재미가 없어진다. 너무 기록하는데 얽매여 여행의 참맛을 모르게 된다. 그런데 박지원은 그게 아니었던 것 같다. 그렇게 세심히 관찰하면서도 즐길 것을 다 즐기고 느낄 것을 다 느낀 것 같다. 여행기를 쓰면서도 유쾌한 해학을 섞어 그렇게 재미있게 풀어냈다는 것이 신기하다. 글을 읽고나면 문체반정의 원인까지도 짐작가능하다. 김탁환 소설 시리즈와 『책만 보는 바보』(보림)를 읽을 만하다. 『열하일기』와 관련한 한 소설 작품이 많다. 함께 글을 읽고, 같은 자리에 앉아 이렇게 이야기하면서 얻을 수 있는 게 정말 많을 것 같다. 2010년 4월 22일 모임 정리록(『열하일기』 ‘도강록’, ‘성경잡지’를 읽고) 중에서 |
원고 청탁을 받고 문득 ‘고전문학기행’(이하 고행) 소모임의 첫 만남이 떠올랐습니다. ‘고전’이라는 낯설고 부담스러운 장르가 주는 무게감에 새로운 모임을 이끌어야 한다는 책임감까지 눌려서 바짝 긴장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열하일기』라는 텍스트의 매력 때문인지 2010년 봄부터 여름까지 참 즐거웠습니다. 첫 모임 정리록을 읽어 보면, ‘고전 읽기’의 새로운 매력에 빠진 이들의 감탄사들이 다시 생생히 들려오는 것 같습니다. 그해 4개월 가량을 『열하일기』와 함께 하고, 2010년 여름 고미숙 선생님과 함께 모임 회원들은 ‘열하’기행을 떠날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2013년까지 낯설고 부담스러웠던 장르가 반가운 동행이 되었고, 즐거운 배움의 길에 함께 하는 ‘도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배움의 여정
새로운 여행 ‘고행’에 나서기 전 조금은 나태한 상태였습니다. 10년이라는 경력이 주는 익숙함과 점점 굳어져 가는 수업방식이 만든 자만심으로 인한 나태함이었습니다. 그나마 조금은 정도가 덜 했던 것이 바로 ‘상캐’라는 모임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상캐’는 원래 2002년 ‘나라말향기’로부터 출발하였습니다. 당시에는 매우 척박했던 청소년 관련 도서를 발굴하고, 교사들 먼저 읽고 추천하자는 취지로 시작했습니다. 1주일에 1권 씩 읽으면서 느낀 점을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책을 읽는 활동 외에 라디오 책읽기 관련 프로그램을 분석하기도 하고, 시교육청 독서 관련 정책을 평가하기도 하였습니다. 상황별 수업 자료를 만들어서 중학교 2학년 수업에 적용해 보기도 하고, 『상황별 독서 프로그램』이라는 책을 펴내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매년 광주지역 전교조 주최 ‘참교육실천대회’에 참여하여 1년 소모임 성과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현재는 2~3주에 2권 씩 상황도서를 선정하여 읽으며, 학생들에게 추천할 도서목록을 채워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 깊이 생각해 보고, 이야기해 보고 싶은 구절을 선정하여 ‘베껴 쓰기’ 목록을 만들고 있습니다.
거의 10년을 이어 온 청소년 소설 읽기 모임 ‘상캐’는 든든한 각성제였습니다. 하지만 독서의 폭이 청소년 소설에 한정되다 보니, 개인적으로 새로운 배움에 대한 목마름이 커졌습니다. 그래서 시작된 모임이 고전문학기행 ‘고행’과 수업혁신모임 ‘발돋움’이었습니다. 물론 ‘상캐’는 꾸준히 활동을 이어갑니다. ‘상캐’는 제가 교사로서 아이들을 만날 수 있는 가장 큰 마음의 디딤돌이 되어주고 있으니까요.
‘발돋움’에서는 배움의 공동체를 비롯한 수업혁신 관련 책을 읽으면서 회원들의 수업을 함께 고민하고, 디자인하였습니다. 시교육청의 지원을 받고 시작한 모임이라 교육청이 요구하는 여러 가지 서류와 재정적인 한계로 인해 2년 만에 모임을 해체하였습니다. 모임은 해체했지만, 수업에 대한 끊임없는 고민과 노력에 대한 자세를 다시 배우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고행’은 두려움에 대한 도전, 사람을 통한 배움, 그리고 독서와 공부의 즐거움을 알려주었습니다. 『열하일기』로 시작된 고전 읽기의 즐거움은 『서포만필』이라는 힘든 산을 넘으니, 약간의 자신감마저 생겼습니다. 그리고 『한중록』, 『해유록』, 『간양록』, 『목민심서』, 『다산 선집』, 『최치원 선집』, 『이황 선집』, 『이덕무 선집』, 『을병연행록』, 『홍대용 선집』, 『혜초의 왕오천축국전』, 『허균 선집』,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사기』, 『원문과 함께 읽는 삼국유사』, 『징비록』, 『산성일기』까지 다채롭고 행복한 고전기행이 3년 동안 이어져 왔습니다. 그 외 다양한 장르의 엮어 읽기와 개인적인 삶과 수업에 대한 이야기까지 참으로 풍성한 배움의 향연이었습니다.
사람, 만남 그리고 배움
광주국어교사모임 소모임 회원들 중에서 두세 개 모임에 중복해서 활동하고 있는 선생님들이 많습니다. 그것은 자기계발에 대한 열망, 배움의 즐거움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입니다. 저도 ‘상캐’, ‘고행’ 두 모임을 병행하며, 버겁다는 느낌보다는 고전과 현대를 오고가며 영혼이 충만해지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비바, 천하최강』(창비)을 읽으며 우정과 성장의 의미를 곱씹고, 『징비록』(서해문집)을 읽으며 기록의 중요성과 남북긴장관계와 한반도의 미래, 지도자의 중요성에 대해 생각해 봅니다.
‘상캐’를 통해 좋은 텍스트를 선별하는 안목과 이 시대를 살아가는 청소년의 감수성을 익히고 있다면, ‘고행’을 통해 좋은 텍스트가 가진 안정성과 견고함을 배우고, 시대를 관통하는 울림을 몸으로 익히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배움을 함께 하는 도반들이 있어 모임이 항상 즐겁습니다.
특히 수년 동안 다져진 독서내공으로 엮어 읽기와 깊이 읽기의 매력을 알려 주신 문▽▽ 선생님(화순 제일중), 꼼꼼하고 성실한 열정의 소유자 정△△ 선생님(장덕중), 톡톡 튀는 안목과 적극적인 실천력을 겸비한 장◇◇ 선생님(상무고), 매사에 긍정적이고 활발한 에너지를 지닌 한◁◁ 선생님(장덕고), 따뜻한 품성으로 모임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 주는 김◇◇ 선생님(무진중), 혁신학교 주무를 맡아 안팎으로 배움의 공동체를 만들고 있는 양△△ 선생님(신가중), 항상 같은 곳을 보고 함께 가는 강현 선생님(신광중)이 있어 지치지 않는 배움이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
주위에 마음이 맞는 사람이 세 명 이상이라면, 함께 책읽기 모임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요? 느낀 점을 나누고, 궁금한 점을 이야기하면서 책읽기에 대한 깊이를 더할 수 있을 것입니다. 1달에 한 권 정도가 가장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고, 1년에 한 번 정도는 책읽기가 아닌 여행이나 평가회를 통해서 모임의 방향과 주제를 새롭게 조정하는 것도 좋습니다. 혼자서 열 걸음보다, 여럿이 한 걸음을 통해 책의 재미와 깊이를 함께 음미해 보시면 분명 세상이 새로워 보일 것입니다. 또한 모임을 통한 진정한 ‘위로’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그리고 조금씩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글을 마치면서 마지막으로 올해 4월 22일 고행 모임에서 나누었던 이야기를 실어 봅니다. 우연히도 2010년 ‘고행’ 첫 모임이 4월 22일이었는데, 올해도 4월 22일 『열하일기』만큼이나 재미있었던 『징비록』을 읽었습니다. 나누는 이야기는 평범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통해 저는 교사로서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 정△△ : 『징비록』을 읽고 좋은 대목이 많아 접어놓은 곳이 많다. 22쪽 다치바나 야스히로(귤강광)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조선에 와서 창의 길이가 짧은 것까지 뭐라 하고, 머리가 하얗게 센 것을 두고 자신은 전장을 누비느라 그랬는데, 기생들의 노래 속에 편안하게 세월을 보내면서 왜 그렇게 머리가 희어졌냐고 놀리고, 호초(후추)를 뿌리며 잔치를 아수라장을 만든 일이 인상적이었다. 나중에 일본에 돌아가 조선 편들다 죽어서 반전처럼 느껴졌다. 그리고 일본통신사 황윤길, 김성일에 대한 이야기가 다시 『난세의 혁신리더, 유성룡』(역사의 아침)에서 자세히 나와서 좋았고, 두 사람의 마찰 등을 구체적으로 다뤄서 재미있었다. → 문▽▽ : 나도 그 부분 재미있었는데, 허균의 형 허성이 서장관으로 나와서 더욱 재미있었다. 그리고 신립이라는 인물 비호감으로 나온다. 우리가 알던 비운의 장수가 아니었기에 분노지수가 많이 올라갔다. 이덕일은 일본군은 적을 죽이기에 바빴는데, 우리나라 장수들은 아군의 목을 베기에 바빴다고 표현하는데, 정말 한 마디로 정리 잘하는 것 같았다. 유성룡이 권율과 이순신 추천했다는데, 이런 뒷이야기가 있는 줄 몰랐다. 이순신의 뒤에는 유성룡이 있다는 사실과 중간중간 이순신 이야기 나올 때는 마음이 짠했다. 병조판서 서녀를 거절해 출세가 막힌 것도 재미있었다. 권율의 행주대첩 이야기 등 임란이 7년 동안 진행되었다고 했을 때, 휴전된 기간도 있다는 것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 선조가 찌질해서 화가 났다. 선조가 요동으로 가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유성룡을 탄핵하거나 한양에 두고 가려고 했던 것에 대해 특히 화가 났다. 또 바쁜 와중에 선위를 하겠다고 떼를 쓴 것도 그렇고. 그리고 유성룡이 치질 걸린 것과 의사가 배웅하면서 울먹이는 장면도 인상적이었다. 유성룡이 공책을 들고 다니면서 이름 올리는 것 등으로 백성들을 다독이는 것도 마찬가지다. 임진왜란은 이순신만 알고 있었는데, 유성룡이 있었구나 하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그리고 ‘십만양병설’에 대한 또 다른 시각을 알게 되었다. 김덕령 장군도 억울하고, 맨 처음 승리를 거둔 신각 등도 억울해. 왜 일본에게 밀릴 수밖에 없었는지 새삼 알 수 있었다. 머리말에 반성의 기록이라고 하는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말라고 몇 번 말하는데, 유성룡의 진심이 느껴졌다. 지금도 한반도 전쟁상황이 긴박하기는 한데, 또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기도 했다. → 김○○ : 어쨌든 태교에 안 좋은 것 같다. 책을 읽으며 비분강개하는 내 모습을 보며 남편도 태교에 안 좋다고 말렸다. → 문▽▽ : 그럼 다음 읽을 책을 황현에서 다른 책으로 바꿔야겠다. <매천야록>은 더욱 비분강개하는 책인데 말이다. 어쨌든 당시 광해군이 군사를 어느 정도 이끌면서 지휘했던 것이 그나마 나은 점이다. 하지만 그 것 때문에 선조는 광해를 더욱 핍박했다. → 김○○ : 선조가 일찍 죽었으면, 광해군도 폭군이 안 되지 않았을까? → 문▽▽ : 역사에 그런 순간은 수만 번 있었다. 지금도 대통령이 5년이 아니라 더 일찍 끝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 문▽▽ : 먼저 이처럼 생생한 기록은 없는 것 같다. 손바닥 위에 전쟁을 올려놓고 어떻게 이처럼 빠삭하게 볼 수 있도록 했는지 감탄이 나온다. 그리고 두 번째로 든 생각은 서애 선생님께 죄송하지만, ‘역사는 기록한 자의 것이다’라는 생각이다. 나머지는 정해은 선생님과 비슷하다. 『징비록』에는 우리가 알고 있던 역사 속 인물 수 백 명이 등장한다. 그 사람들의 개인적인 사정에 대해서 절대 알 수 없는 일이다. 각각의 사정이 있을지 모르나, 유성룡은 자신이 들은 것 등 결과만 기록하고 있다. 그런 기록들이 어느 문중 어떤 가문에 누가 될 수도 있고, 어떤 가문에게는 영광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역사는 기록한 자의 것이다’라는 생각했다. 우리나라는 기록의 나라이다. 삼국시대부터 고려, 조선까지 기록을 중시했고, 유성룡 선생님도 그런 것이 기본적인 바탕이 되어 이렇게 세밀하게 기록했을 것이다. 선생님의 능력이 아니고는 이 생생함을 어떻게 전할 수 있었을까? 그리고 정해은 선생님의 이야기한 것처럼 김성일에 대한 오해가 많이 풀렸다. 일본에서의 행동은 굉장히 올곧았다. 늘 바르게 사는 사람들은 정을 많이 맞고, 고생을 많이 한다. 하지만 우리가 배운 바로는 김성일을 얼마나 욕했나? 예전에 『원균을 위한 변명』(학민사)을 읽었는데, 그때는 원균에 대해서 어느 정도 이해하는 마음이 생겼는데, 이덕일 씨의 눈에 의해서 원균에 대한 다른 시각을 확연하게 다시 보여주었다. → 장◇◇ : 전쟁이라는 면에서 보기 때문에 인간에 대한 평가가 단적으로 되기 어려운데, 선조라면 모를까? → 문▽▽ : 전쟁이니까 진짜 본성이 드러나지 않을까? 이 책을 읽고 또 하나 알 수 있는 것은 명나라 군사가 와서 도움이 하나도 안 돼. 하지만 원군으로서 심리적인 힘이 되지 않을까하는 생각이다. 2013년 4월 22일 모임 정리록(『징비록』을 읽고) 중에서 |
에피쿠로스는 말했다. “행복해지기 위해 어린아이에게 더 기다리라고, 노인에게 이미 지나갔다고, 노예나 매춘부에게 포기하라고 말해선 안 된다. 누구나 지금, 그 자리에서 함께 행복해야 한다.” 공부 또한 그러하다. 공부하면 이 다음에 훌륭한 사람이 되고, 뭔가를 얻게 될 거라고 말해선 안 된다. 공부하는 그 순간, 공부와 공부 사이에 있다는 것 그것이 공부의 목적이자 이유여야 한다. 고로 공부는 존재의 다른 이름이기도 하다. - 공부하거나 존재하지 않거나!
『공부의 달인, 호모 쿵푸스』 (고미숙, 그린비) p1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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