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친구 이야기(안케 드브리스)
- 상황별 청소년 소설 추천/가족과 갈등할 때
- 2008. 2. 22.
폭력에 대해 훨씬 엄격한 서양에서도 가정 학대는 뚜렷한 해결책이 없는 것 같다.
가정 학대가 문제인 것은 가정에서 일어나고 있어 잘 알려지지 않으며 일방적이고 폭행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며 성장 과정에 있는 아이들에게 육체적으로 심적으로 장애가 된다는 점이다.
아내를 잃은 후 좀더 엄격해진 아버지 아래 성장하면서 난독증과 심리적인 위축감으로 말까지 더듬게 된 미카엘은 이웃집 아이 '스테피'의 도움으로 외로움과 주눅에서 벗어날 힘을 얻는다. 어린 시절 어머니와 사이가 좋지 않던 상황에서 저수지에서 스케이트를 타던 남동생이 물에 빠져 죽자 그 책임 때문에 구박과 폭행을 당했던 유디트의 어머니는 유디트가 죽은 남동생을 닮았다고, 또 이혼녀로서 직장에서 당하는 온갖 스트레스를 딸을 학대하는 것으로 풀어간다.
다른 문제도 그렇지만 가정 학대의 경우에도 발견, 또는 문제가 알려지는 것이 중요하다. 담임 선생님과 아랫집 할머니, 미카엘의 이모 등 주변 사람들의 관심과 비슷한 일을 겪었던 미카엘의 격려로 유디트는 어머니의 그늘에서 벗어나려는 첫 걸음을 내디는 다소 긍정적인 이야기이다.
*가정 학대를 다룬 책들
1. 이름을 잃어버린 아이(데이브 펠처, 생각의 나무), 로스트 보이(데이브 펠처, 생각의 나무)
알콜 중독으로 인한 어머니의 성격 이상, 자신을 보호해 주지 못하는 무능한 아버지 사이에서 인간 이하로 학대 받는 데이비드는 부모의 사랑을 받고 싶어한다. 수양제도를 통해 가정 학대에서 벗어나기는 했지만, 법적인 책임이 부모에게 있고 수양 가정의 여건에 따라 가정적인 안정을 찾기가 어렵다. 결국 다섯 곳이나 수양 가정을 옮긴 끝에 정이 있는 가정을 만난다. 수양 제도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동시에 끝없는 의지로 '삶'을 선택하고 어른이 되기 위한 준비를 충실히 하는 데이비드의 이야기가 잘 그려져 있다.
2. 내 친구에게 생긴일(미라 로베, 크레용하우스)
하인리히는 알콜 중독자인 계부에게 끊임없이 폭행 당한다. 그 결과 학교 생활이나 동네에서 불량 학생, 부적응아로 낙인 찍힌다. 우연히 체육시간에 옷을 갈아입다 하인리히의 멍자국을 발견한 율리아는 하인리히를 돕기 위해 노력하며 폭행 현장까지 신고한다. 두 친구 이야기가 비슷한 이야기로 초등학교 고학년 용.
3. 난 죽지 않을테야(쎄르쥬 빼레즈, 문원)
당나귀 귀, 난 죽지 않을테야, 이별처럼 3부작 중 2권. 부모의 폭력 때문에 남들이 이야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레이몽'은 정상적인 학교 생활을 할 수 없어 특수학교로 전학가게 된다. 부모와 떨어져 살면서 특수학교에 적응하고 여학생을 좋아하기도 하지만 그 여학생은 혀를 짤린 상처가 있다. 이 책만 가지고는 구체적인 가정 학대를 찾기 어렵지만 학생들의 이상한 행동에는 가정에 큰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짐작하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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