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돋움)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


발돋움 수업 연구회(국어과 수업혁신 모임)에서 요새 함께 읽고 있는 책이다. 100가지 제안 중, 30가지 제안을 읽어 오기로 했는데, 읽기는 했지만 내용 정리가 미흡하다.

*박노자의 서문
-대한민국의 학교는 완성된 사람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완전히 썩히고 있을 뿐이다.
-구소련과 같은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 않고서는 위와 같은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현실과 떨어진 ‘달콤한 꿈’으로 보일 수도 있다.
⇒사실이지만 정서적으로 거리가 느껴지는 부분이다. 구소련을 배경으로 하는 교육학자 주에 비고츠키도 있는데 주석을 달기에 좀 위험한 구절이다.

*수호믈린스키의 서문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행복이란 무엇인가? 진리는 어디에 있는가?”
-이런 문제에 해답을 주려면 교육자는 풍부한 교양과 아름다움에 대한 섬세한 감정, 그리고 가장 중요한 과학적 세계관을 세워 두어야 한다.
⇒역시 교육가는 예술가가 되어야 하는가. 과학적 세계관은?

1. 모든 학생들은 구체적이고 독립적인 주체
(17) 교수학습 방법을 포함한 교육의 모든 이론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추상적인 학생’은 학교에 없다. 학생들은 저마다 다른 모습으로 개별적으로 존재하는 독립적인 주체다.
(18) 이처럼 모든 학생을 개별로 다르게 대해야 전체 학생들이 진보한다.
⇒교육과정에서 많이 사용하는 ‘수준별 교육과정’ 혁신학교에서 많이 사용하는 ‘맞춤형 교육과정’에 대한 이야기 같다. 학생들의 수준, 상황에 맞게 적절한 교육내용, 교수학습방법을 사용해야한다는 데 이견은 없다. 수호믈린스키도 모둠활동으로 이 문제를 해결하려고 하고 있다. 학급 내 동질적인 소집단을 만들어 나름의 속도에 따라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교과부의 수준별 수업은 거론할 여지도 없고, 협력학습에서 이야기하는 이질적 집단의 효과는 어떤가?

2. 하루는 24시간뿐인데 교사는 어떻게 시간을 낼 수 있나?
(22) “우리 아이들은 교직이 아주 힘든 일이어서 단 1분도 쉴 틈이 없다고 보기 때문”이라고 했다.
⇒핀란드와 우리나라만 5% 이내의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진출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과거에는 학비가 부족해서, 현재는 안정적이기 때문인 것 같은데, 여하튼 교·사대 선호 현상을 이 문장에서 생각해 보면, 그만큼 우리 교직이 편했다는 지적으로 들린다.
(23) 그들은 모두, 자기 수업을 언제나 한평생 준비한다고 말했다. 이 준비는 어떻게 하는 걸까? 그것은 바로 독서다. 날마다 책을 읽으면서 한평생 책과 사귀어야 한다. 졸졸 흐르는 시냇물은 하루도 멎지 않고 흘러서 사상의 바다로 들어간다. 독서는 내일의 수업을 위해서가 아니라 교사의 내면적 필요와 향학열에서 나온다. (중략) 당신이 학생에게 가르치는 교과서의 기초 지식은 당신의 학문 지식이라는 큰 바다 속에 있는 작은 물방울이 돼야 한다.
⇒작은 물방울. 전문가가 지식을 습득했던 방법일까, 교과의 핵심 내용일까, 아니면 동기유발일까.

3. 교사의 시간과 교수 단계들의 상호 의존성<초등 과정이 중요하다는 이야기>
(28) 교육 현장의 경험이 입증하듯 독서가 지식의 바다로 통하는 창이라면, 많은 시간을 들여 보충수업을 할 필요가 없다. 그러므로 교사는 학생들과 따로 대화할 수 있다. 대화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방식이 아니라, 학생이 어떻게 하면 스스로 지식을 얻고 학업에 뒤처짐을 막을 수 있는지 알려 주는 지도와 제안이 돼야 한다.
⇒유창한 독서능력이 학업의 선행 조건이며, 교사는 독서 대화를 통해 배움의 지점 체크?

4. 학생들의 기억 속에 기본 지식을
⇒3,4장은 저학년 지도교사에게 조언하는 내용들이다. 하지만 어휘력(낱말+관용구) 학습의 중요성에 대한 조언은 수업시간에 되새겨볼 말이다.

5. 학생들의 사고력 발전을 위해 배경 지식을 만들어 주어야
(33) 교사들이 시간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은, 무엇보다도 아이들이 공부를 어려워하기 때문이다. (중략) 실제 능력과 기초 지식을 지니는 것은 문제의 시작일 뿐이고 지식을 외우고 기억하는 것이 이 문제의 핵심이다.
(33) 열쇠가 되는 지식이란 해당 과목의 특성을 반영하는 중요한 개론과 개괄·공식·규칙·정리와 합법칙성 등이다.
(34) 아주 중요한 이 합법칙성을 염두해 두고 나는 아이들을 가르칠 때 언제나 두 가지 교수요강을 고려했다. 하는 학생이 암기해야할 자료고, 다른 하나는 교과외 독서 자료였다.
(35) 나는 모든 교사들에게 학생들이 교재를 암기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는 배경 지식을 만들어 줄 것을 제안한다. 학생은 스스로 생각할 때 비로소 교재를 확실히 배우게 된다. 교사는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지금 배운 것과 앞으로 배울 것을 생각하고 분석하고 관찰하게 할 것인가를 연구해야 한다.
⇒우리 국어에도 핵심적인 지식이 있다. ‘원리’에 해당하는 부분을 이해할 배경 지식의 마련과 독서자료를 제시하는 것인데, 검인정 교과서의 시대이니 조금 고민하면 생각보다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 같다.

6. 학습 속도가 더딘 학생을 가르치는 법 <관련, 4, 5>
(39) 아이들이 공부를 어려워할수록, 어려운 장애에 부딪힐수록, 더욱 책을 많이 읽어야 한다. 책읽기는 생각하는 법을 가르쳐 준다. 사고력은 지능을 발달시킨다. 책을 읽고 깨달은 자신의 사상은 단순 암기, 즉 지혜를 둔하게 만드는 적을 방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이다. 학생들이 더 많이 생각할수록, 자기 둘레에서 모르는 것을 더욱 많이 보게 될수록 그들의 호기심은 더욱 강해져서 교사들이 가르치기 쉽게 된다.
⇒독서의 중요성, 동기 체계의 중요성, 부진학생을 지도하는 방법
⇒교사나 학생 모두에게 독서는 동기(처음)와 사고력(결과)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부진학생의 경우 단순 암기가 더 우둔하게 한다는 말에 공감한다. 다양한 읽기 자료를 통해 정제된 지식 사이의 생략된 의미를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이 부분은 배움의 공동체에서 도전과제를 제시해야하는 이유와도 비슷하게 느껴진다.

7. 낱말의 뜻을 정확히 알게 하는 것이 공부의 첫걸음 <관련, 4>
(40) 무엇보다도 지식, 안다는 것의 개념을 변화시켜야 한다. 안다는 것은 지식을 사용할 줄 안다는 뜻이다. 지식이 정신생활의 요소가 되며 사고력을 기르며 흥미를 불러일으켜야만 비로소 지식이라고 할 수 있다. 지식의 생명력은 지식이 끊임없이 발전하고 깊어질 때 생기는 것이다.
(41) 아이들은 낱말을 통해 세계를 인식하면서 지식의 사다리를 따라 최초로 큰 발걸음을 내딛는다. 살아난 낱말이 아이들의 의식 속에서 뛰놀도록 하며 지식을 얻는 도구가 되게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 학생의 지식을 죽은 것이 되지 않게 하려면 지식이 낱말을 창조하는 가장 중요한 도구가 돼야 한다.
(42) 낱말에 대해 관심과 감수성이 부족한 것은 공부를 하는 데 큰 결함이 된다. 만일 낱말이 창조의 수단으로써 아이들의 머릿속에 살아 있지 않다면, 아이들이 다른 사람의 생각을 외우기만 하고 자기의 생각을 창조하지 않고 낱말로 그것을 표현하고 전달하지 않는다면, 아이들은 언어에 대해 무관심·냉담·무감각한 사람이 될 것이다.
⇒낱말→지식→사고력, 창조력, 표현력.
⇒어휘 교육이 중요하다. 수업시간 마다 계절, 시기별, 단원과 연계해서 문장 속에서 낱말을 지도하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8. 공부한다는 것은 진리를 발견하고 의문을 푸는 것
(45) (공부한다는 것은 진리를 발견하고 의문을 푼다는 뜻이다) 교수 준비를 할 때 교재를 세심히 살펴야 한다. 얼핏 보기에는 잘 보이지 않는 인과적 연계가 맺어져 있는 바로 그 교차점을 찾아내야 한다. 거기에서 의문이 생기기 때문이다. (중략)
그렇게 하려면, 무엇을 이야기하고 무엇을 이야기하지 말아야 하는지 알아야 한다. 더 이야기하지 않는다는 것이 학생들의 사고력에 대해서는 ‘도화선’이 된다.
(46) 나는 학생들이 의문을 갖게 한 뒤에는, 그들을 지명해 개별적인 사소한 문제에 대답하게 하지 않고 나 자신이 교재를 설명하는 방법을 자주 사용했다.
⇒여기의 ‘의문’은 지적 호기심을 의미하고 있다. 호기심을 이끌 수 있는 과제를 교재에서 마련하고, 교사가 이야기하지 않고 주제를 탐구하도록 하며, 표현하며 공유하도록 한다. 많이 들어본 이야기다.

9. 학생이 내용을 이해한 다음 외우게 해야. <관련, →10>
(48) 사실과 사물, 현상들을 이해한 데서부터 추상적인 진리를 깊이 이해하는 데로 나아가는 길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다 거치는 것이 바로 지식을 얻는 것이다.
(49) 인과적, 능력적, 시간적 연관 및 기타의 연관을 생각할 줄 알게 되는 것이다.
(51) 교재를 처음 배울 때 학생들이 많이 틀리지 않도록 해야 하며, 동시에 그들이 규칙을 외우고 정확히 공식화하도록 해야 한다.
⇒수호믈린스키는 “지식을 얻는 과정”“구체적인 사실에서 보편적 진리를 찾는 과정”이것이 가능한 것은 상호연관성(교과간 통합, 교재 연계 필요)을 이해할 때이며, 따라서 처음 배울 때 제대로 배워야한다고 말하고 있다. 총체적 학습, 통합학습, 프로젝트 학습 이런 말과 비슷하다.

10. 새 교재를 가르칠 때 규칙과 공식을 정확하게 가르쳐야. <관련, →11→12→13>
(52) 교재를 처음 공부한다는 것은 모르던 것을 알게 하고, 사실, 현상, 성격, 특징의 실체를 알지 못하던 데에서 이해하는 데로 나아가게 하는 중요한 첫걸음이다.
(54) 교재를 처음 가르칠 때 학생들이 사실과 현상, 합법칙성을 막연하게 이해하지 않도록 가르치며, 학생들이 문법 규칙을 처음 배울 때 틀리지 않도록 하며, 수학 법칙을 처음 배울 때 예제와 응용문제를 틀리지 않게 해야 한다.
⇒정확하게 배워야하는 이유는 9장에서, 정확하게 배웠는지를 확인하는 것은 11, 12, 13장.

11. 새 교재에 대한 생각은 수업의 한 단계
(55) 이해한다는 것은 아직 안다는 것이 아니다. 이해는 아직 지식이 아니다. 분명한 지식을 얻으려면 생각해야 한다. 생각이란 무엇일까? 생각이란 학생이 느낀 것을 떠올려 보고, 교재를 어느 정도 정확히 이해했나 검사해 보고, 자기가 얻은 지식을 실천한다는 뜻이다.
(56) 경륜 있는 교사들은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교재 속에 있는, 지식의 기초가 되는 ‘그 점’에 주의를 돌리게 한다. 공부를 어려워하는 학생이 지식을 제대로 얻지 못한 근본적 원인은 여러 가지 사실, 현상, 진리와 합법칙성들이 서로 연결돼 있다는 사실을 간파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못하는 데 있다.
⇒우리는 ‘도전 과제’를 대단원의 마무리에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대단원의 1차시에서도 적절한 과정이다. 연결짓기와 되돌리기를 통해 간단한 지식부터 연관성을 파악(지식을 얻는 과정)할 수 있으니까.

12. 숙제 검사 <관련, →13>
(58) 어떻게 해야 교사가 과제를 검사할 때, 전체 학생들이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하게 할 수 있는지가 오랫동안 내 고민거리였다.
(59) 그 하나는 숙제 검사가 지식을 적극적으로 응용하는 일이 되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교사가 학습에서 어려움을 느끼는 학생이 과제를 해내는 과정을 세심히 관찰하고 그들의 개인 능력과 특성을 고려할 가능성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수호믈리스키는 ‘지식’은 단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고 계속 강조한다. 안다는 것은 지식을 활용하는 것이므로 검사를 통해 파악할 수 있다. 여기서 ‘검사’는 평가, ‘파악’은 학생의 이해 정도.


**13. 평가
(61) 평가-이것은 교육의 가장 섬세한 도구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다. 교사가 매기는 점수를 학생이 어떻게 대하는가에 따라서, 학생이 교사를 어떻게 대하며 교사를 어느 정도로 신임하고 존경하는지 알 수 있다.
(63) 사고력은 지식 속에서 차츰 깊어진다. 사고력이 깊어진 결과, 학생들은 이전에 배운 것을 돌아 볼 때마다 사실과 현상, 합법칙성 가운데서 새로운 것을 알아내고, 이런 사실과 현상, 합법칙성들의 새로운 측면, 속성과 특성을 연구, 분석한다.
⇒지식 평가는 종합적 평가(성장 과정 평가)가 되어야 하며, 사고력을 신장할 수 있는 내용이 돼야한다. 수행평가 0점은 생각해 봐야겠다.

14. 공부는 좋은 어머니 <복습은 학습의 어머니? 제목을 잘못 지은 것 아닐까>


선생님들에게 드리는 100가지 제안
국내도서
저자 : 바실리 알렉산드로비치 수호믈린스키(Василий Александрович Сухомлинский) / 수호믈린스키 교육사상연구회역
출판 : 고인돌 2010.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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