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와 사진으로 보는 중국기행(진순신)
- 행복한 책읽기/문학
- 2006. 10. 30.
2005년은 중국 여행의 해다.
여름 방학은 북경을 중심으로 한 북동부지역을 여행하고, 겨울은 실크로드 기행을 해 볼 생각이다. 부디 이 책이 좋은 길라잡이가 되길 바라며 관심 있는 곳은 매우 꼼꼼히, 어떤 곳은(거의 마지막) 눈으로만 훑었다.
돌도 안된 산하를 돌보며 책읽기란, 운전을 하며 바깥 경치를 음미하는 것과 같은 이중고 또는 멀티플레이어를 요구한다. 5일 가까이, 야금야금 책을 읽었지만 머리 속으로 들어온 내용은 소쿠리 채에 물빠지듯 시원스럽게 새나갔지만, 나름대로 흐뭇하고 만족스러운 눈(眼) 기행이었다.
역사와 전설, 거기에 사진과 시까지 곁들여져 굳이 심각해 지지 않아도 나름대로 진지하고 흥미 있는 여행이 되기에 충분했다.
조금 충격적인 것은 지은이가 일본 사람이라는 것! 진순신이 중국인인 줄 알고 읽는 내내 이 책이 공산당 혁명이나 태평천국운동에 대해서 애정을 갖는구나 하고 생각했는데 일본인이어서 의의했다.
중국에 대해서 애정을 가지고 있는 나를 보면, 나 자신도 의아할 때가 많다. 단순히 한자문화권이어서 친숙하다거나, 삼국지 등을 통해 본 중국이 매력적이어서만은 아닌 것 같다. 설명하긴 힘들지만 중국 역사의 우여곡절과 그 속에 숨은 중국에 대한 호기심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시는 거의 없고, 사진만 있는 기행이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 2005년에 계획한 중국기행이 행복하게 기다려진다. 그 때 쯤 다시 읽어야겠지? 중국지도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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