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코스(함구미항~두포항)아침을 먹고 9시에 숙소를 나와 함구미항으로 향했다.여행 전에는 함구미항 가는 길에 여천항에 자전거를 세워둔 뒤, 함구미항에서 직포항까지 1,2코스를 걸으면 1시 정도에 도착할 것 같고, 직포항 근처에서 점심을 먹은 뒤, 여천항으로 가는 2시 7분차를 타고 간 뒤, 여천항에서 함구미항까지 자전거를 타고 가서 차를 가져온다는 계획을 세웠다. 그런데 와서 보니 길이 위험해 실행하기 어려웠다. 그래서 함구미항에 차를 세워 두고 1코스를 걷다 '비렁길 쉼터'에서 가족들은 함구미항으로 내려 가고 나는 계속 두포항까지 걸은 뒤 거기서 만나기로 했다. 아내가 '나름' 블로거라고 배려해 주었다^^ 함구미항은 1코스의 출발지답게 탐방객들이 많았다. 심포, 학동, 직포에서 보았던 사람들보다 훨씬..
매달 우리 지역의 삶을 이야기하는 "전라도닷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1년 10월 표지는 파란 하늘에 그려 놓은 꿈 꾸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청명한 가을 바다와 하늘을 똑같이 바라보고 싶었다. 10월 마지막 주가 돼서야 가족들과 여수 장도로 떠날 수 있었다. 더보기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전라도닷컴 전라도 사람·자연·문화가 있습니다 jeonlado.com 나는 여수를 'ㅅ'자 형태로 기억하고 있다. 'ㅅ'자의 왼쪽 삐침 쪽은 '사도' 가는 배를 타는 '백야도'와 고흥으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ㅅ'자의 오른쪽 삐침 쪽은 여수엑스포가 열렸던 오동도, 그리고 돌산으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두 지역 모두 몇 번씩은 가보았던 곳이다. 그런데 'ㅅ'자의 사이 여수시청 쪽은 낯설다. 장도 여행은 새로운 길을..
어머니 칠순을 맞아 추석 연휴를 여수에서 보냈다. 여정 중 하루를 낭도 섬 둘레길 산책으로 잡았다. 한 번은 꼭 가보고 싶었다.낭도(狼島)는 이름만 여러 번 들었다. 우연찮게 직장 동료들과 두 번 사도를 다녀왔는데 사도 가는 여객선 종착지가 낭도였다. 사도만으로도 섬을 찾는 즐거움이 충분해 낭도를 따로 가볼 생각을 하지 못했다. 그런데 최근 여수와 고흥이 다리로 연결되면서 조금 더 편리하게 갈 수 있게 되었다. 여수에서 낭도 가는 길은 연륙교와 연도교가 이어지며 산과 바다가 잘 어우러져 시원스러웠다. 그런데 갑작스럽게 꺾어지는 섬마을 입구, 그리고 차 한 대가 지나다닐만한 비좁은 길을 지나면서부터는 잘 도착할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섰다. 여러 가족과 함께 온 상황이라. 마을 분들의 안내에 따라 차를 옮기..
2013년에 이어 2018년 두 번째 여수 사도를 다녀왔다. 두 번 모두 동료교사들과 다녀왔다. 2013년 사도 여행은 같은 학년 샘들과 1학기를 마치고 뒤풀이 여름여행이었다.다시 생각해도 교사로서 그때가 가장 행복했다. 담임 샘들과 생각과 호흡이 모두 잘 맞았다. 그래서 아이들에게서 긍정적인 피드백도 많이 받았다. 시작부터 좋았다. 3월, 학생들을 빨리 이해해 보자며 학교설명회 및 상담주간 시작하기 일주일 전, 서로 수업을 열어 학급 분위기와 아이들의 배움을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그러다 보니 공동으로 학급을 운영하게 되었다. 그래서 아이들의 말이 거칠어지자 바른말 쓰기 프로젝트를 계획해 비담임 샘들과 뜻을 모아 학년교육과정으로 진행해 빠른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었다. 가장 인상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