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존 그레이)


1. 공감과 의문
남자와 여자의 속성을 화성인과 금성인으로 정리하는데 큰 문제는 없을 듯하다. 오히려 남자는 화성에서, 여자는 금성에서 왔기 때문에 서로 다르다는 작가의 이야기는 상당히 상징적이다.
또 각각의 별에서 그들의 규칙대로 살아오던 사람들이 어느 순간 외로움에 빠지고, 서로의 존재를 확인하게 된 뒤, 그리워하다 화성인들이 구조선을 만들어 금성인들을 만나러 온다는 이야기는 나름대로 이성에 눈떠 결혼하기까지의 과정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책을 읽으면서 세세한 많은 부분에 공감하게 된다. 또 설명하지 못했던 내 행동이 나만의 돌출적인 행동이라기보다는 일반화된 '화성인'이어서 나타나게 되는 문제라는 것을 들어 마음의 부담도 덜게 되었다.
읽고나면 

① 남성, 화성인, 만능수리공, 자기만 아는 동굴생활, 고무줄 속성(친밀감의 순환주기) 등 

② 여성, 금성인, 가정진보위원회, 모든 것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이야기생활, 파도 속성(긍정과 부정의 감정을 고저) 등 나름대로 근거도 갖게 된다.

그러나 책을 꼼꼼히 읽으면서 생각나는 의문이 있었다. 이렇게 살려면 왜 결혼했을까(여기에 등장하는 메리 등등의 사람들은 왜 결혼했을까)? 이것이 과연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의 문제일까? 아이들에게 이 책은 사회적인 성을 더 강화시키는 것 아닐까? 화성, 금성이라는 별개의 세상이 문제가 아니라 부모에게서 무의식적으로 학습된 것이 어떤 성격적인 특성을 보이는 것(또는 주요인)은 아닐까?

2. 생각해 볼거리
고민의 방향? 

① 본질적으로 남자와 여자는 차이가 있는가? 

② 남자와 여자의 차이는 유전적이거나 고정적인 것인가? 

③ 아이들에게 교육적인가?

가. 남자와 여자는 왜 결혼을 할까?
-결혼의 이유를 밝힐 수만 있다면 서로를 갉아먹는 결혼생활은 더 이상 진행하지 않을 것이다.

나. 남자는 화성에서, 여자는 금성에서 왔다는 것으로 작가는 남녀의 본질적인 차이로 규정하고 있고, 그것 때문에 지구에서의 행동양식이 서로 다르다고 했다. 남녀의 차이는 과연 본질적인 것인가? 아니면 학습된 것인가?

다. 이 책의 대화방법은 무리없이 살고, 서로에게 도움이 되기 위해 적절히 타협하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비판할 수도 있다. 그와 연관지어 다소 상처를 주더(받더)라도 잘못된 점을 지적하고 고쳐주는 것이 궁극적으로 도움이 되지 않겠느냐는 말도 있다. 어느게 더 적절할까?

라. 아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는 것이 도움이 될까? 남녀의 차이를 전제하고 대화의 방법을 이야기하는 것보다 남녀의 차이를 밝히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교육적이지는 않을까?

3. 수업에 적용한다면?
사랑의 편지 기법은 아이들끼리 싸움했거나 왕따 당하는 학생이 있을 때, 교사와 갈등을 빚고 있는 학생이 있을 때 적절할 것 같다.

*2003년 5월 배추머리 강현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
국내도서
저자 : 존 그레이(John Gray) / 김경숙역
출판 : 동녘라이프 2010.0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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