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첫 젠더 수업(김고연주)

인간이란 단어가 사람 사이의 관계 속에서 정체성이 형성된다는 의미라고 할 때, 사회에서 차이에 주목하는 젠더문제는 가장 기본적인 인식의 문제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젠더남성여성의 차이가 타고나는 게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 만들어진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타인을 혐오나 모욕으로 배척하며 자신을 증명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고 있다. 말 그대로 사회이기에 타인을 존중하고 공감하는 태도는 중요하다.

 

이 책에서는

1장 여자와 남자는 얼마나 다를까.

-여자와 남자의 타고난 성의 차이보다 개별적인 사람들 간의 차이가 더 클 수 있으므로 남녀의 차이를 고착화하는 것보다 차이를 이해·존중·공감하는 것이 필요하다.

 

2장 다이어트에서 내 몸을 지켜 줘!

-기존의 차별적 요소였던, 인종, 성별, 종교, 이념에 대해 다양성을 존중받아야할 가치가 있다고 느끼면서도, 외모에 대한 차별을 당연시하는 문화가 폭넓게 형성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남성스러운 외모, 여성스러운 외모라는 말 속에는 루키즘이 반영되어 성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고착시키고 있으므로 있는 그대로 사랑하고 존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3장 사랑은 언제나 낭만적일까

-연애에서도 남녀의 역할에 대한 일종의 문화적 문법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신데렐라 콤플렉스는 자신의 삶을 스스로 개척하기보다는 자신의 문제를 대신 해결해 줄 남자를 기다리는 문제를 지적한다. 연애 역시 남녀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것이므로 고정된 성 역할에서 벗어나 자기만의 색깔로 충만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 게 중요하다.

 

4장 모성은 위대하다, 우리 엄마만 빼고?

-모성 본능 역시 타고나기보다는 만들어지고 있다. 모성에 영향을 미치는 남녀 간의 변화가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나라마다 모성의 역할이 다르다. 문제는 우리나라처럼 지나친 모성 역할은 엄마와 아이 모두에게 부담스러운 관계를 형성하게 된다. 서로 자기의 일을 가지며 살자.

 

5장 누가, , 무슨 일을 해야 할까?

-사람은 돈을 벌기 위해 할 수 없이 하는 생계 노동’, 반드시 필요한 일이지만 돈을 벌 수 없는 가사 노동’, 돈을 벌지 못해도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자율 노동이 균형을 이루어야 행복할 수 있는데, 여성의 경우 남녀의 차이로 생계 노동의 질도 나쁘고, ‘가사가 여성의 일로 간주돼 자기가 하고 싶어서 하는 자율 노동시간이 부족하다. 남성들이 더 많은 가사 노동을 할 때 남성과 여성 모두 자율 노동의 질이 좋아진다.

 

6장 우리 가족은 팀워크가 필요해.

-오랫동안 가부장제가 유지되면서 남성들이 소외되는 대신, 여성들은 자식들과 친밀한 관계를 맺으며 자신의 세력을 만드는 자궁가족이 강화되고 있다. 여성이 여성 자체로 존중받고 가족 모두가 고르게 평등하기 위해 팀워크체제로 각각이 가족 안의 일을 분담하는 것이 맞겠다.

 

7장 혐오의 말은 그만, 모두가 나답게!

-이른바 알파걸들이 공부, 운동, 인간관계, 리더십 등 다방면에서 탁월한 능력을 보이면서 여성을 혐오하는 말들이 청소년기부터 형성되고 있다. 이는 성 역할에 대한 남자들의 고정 관념에 따른 스트레스를 약한 사람에게 돌리며 혐오표현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분법적 고정된 성역을 깨기 위해 연대가 중요하다.

 

나의 첫 젠더 수업
국내도서
저자 : 김고연주
출판 : 창비(창작과비평사) 2017.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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