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엔 별이 있다(박윤규)

 

가난한 집에서 태어난 소년. 아버지는 일을 하다 다쳐서 집에 누워 있을 때가 더 많고, 돈이 없어 학비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다반사며 동생들도 줄줄이 있다. 학교에서 우연히 병약한 친구의 팔을 부러뜨리는 사고(!)를 내고 만 소년은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어 학교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공장을 전전한다. 그러면서도 자신의 이름에 별이 있다고 믿어주던 선생님의 말씀을 항상 기억하고,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잘 그려져 있다. 밤이 깊어 갈수록 더 밝게 빛나는 별처럼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주인공의 모습이 참 대견해 보인다. 
이 소설엔, 소년이 자신의 꿈을 만화가로 결정하기까지의 과정이 아주 섬세하게 그려져 있다. 마지막에 만화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기차를 타는 것까지만 나와서 아쉽지만 미완의 결말을 가지고 아이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다만, 경상도 사투리 때문에 책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하고, 지금보다 훨씬 전의 시대를 이야기하고 있어 아이들이 공감하기에는 조금 무리가 따른다는 단점이 있다.

 

(33) “곤충 학자들은 이런 말을 해요. 벌은 날개가 작아 날기가 어렵대요. 그런데도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날갯짓을 한 덕에 잘 날게 되었답니다. 그렇지 않았다면 오늘날 벌은 날개가 퇴화하여 개미처럼 되었을 거래요. 꿈이란 바로 벌의 날개와 같아요. 지금 비록 날개가 작아도 열심히 노력하면 날 수 있어요.”

(104) 별들이 하늘에서 톡톡 튀어나오듯이 눈에 띄었다. 선생님이 스위치를 눌러 하늘에 꼬마전등을 켜는 것 같았다. 내 눈에 든 별들은 그때부터 반짝거리기 시작했다. 별들이 나에게로 빛을 몰아 비추는 것만 같았다. 가슴속이 불을 켠 듯 환해졌다.

 

내 이름엔 별이 있다
국내도서
저자 : 박윤규
출판 : 푸른책들 2008.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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