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며 읽는 수필(윤영선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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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며 읽는 수필(고급)

저자

윤영선, 이수미, 김주환 지음

출판사

우리학교 | 2009-06-08 출간

카테고리

중/고학습

책소개

『생각하며 읽는 수필』은 고은, 김훈, 고미숙, 고종석, 김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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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우리 학교에서 나온 수필 선집 중에서 중3~고3 수준의 수필모음집이다.

사회적인 문제나 철학적인 문제를 다룬 수필들이 실려 있는데, 머릿속에 딱 기억될만한 수필들보다는 읽으면서 마음이 편해지는 느낌들의 수필들이 많았다.

그래도 그 중에서 기억에 남는 것을 고르라면 일본 출신 사진작가 호시노 미치오의 '또 하나의 시간을 간직하고 살아가는 삶'이 있겠다.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바로 이 순간에도 또 하나의 시간이 아주 천천히 흐르고 있다. 하루하루 반복되는 일상에서 또 하나의 시간을 마음 한구석에 간직하고 살아가는 것과 그렇지 못한 것에는 너무나도 큰 차이가 있다.

요즘처럼 아무 생각없이 민주만을 위해 돌아가는 시간 속에서 다른 시간을 상상해 보는 것은 어찌 보면 '희망'을 만들고 있는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수필 속 청나라 사람 장조의 글
- 꽃에 나비가 없을 수 없고, 산에 샘이 없어서는 안된다. 돌에는 이끼가 있어야 제격이고, 물에는 물풀이 없을 수 없다. 교목엔 덩굴이 없어서는 안 되고, 사람은 벽(병이 될 정도로 어떤 대상에 빠져 사는 것)이 없어서는 안 된다.

나에게 '벽'이 뭘까? 책읽는 것이었으면 좋겠는데.. 글쎄..

그리고 한샤오궁의 '가난하긴 쉬워도 부유하긴 어렵다'는 글도 우리 아이들에게 읽혔으면 좋겠다. 상대적 빈곤에 대한 이야기가 참 재미있게 씌여졌다.

마지막으로 박이문의 '고독'도 좋았다. 지금의 내 심정을 참 표현해주고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