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지수X(김준호)

 

수학을 소재로 한 청소년소설은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까?
“미지수X”는 인문계 고등학교를 배경으로, 수학을 문제풀이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닌 삶을 이해하는 학문적 호기심을 불러일으키는 과목이란 걸 역설적으로 이야기한다.

이야기는 철저하게 인문계 고등학교를 바탕으로 한다. 입시를 위해 자율학습를 강제하는 상황에서 학교 이미지를 높이려는 차원에 동아리 활동 활성화 정책이 펼쳐진다. 공부에 아무런 의지가 없는 주인공은 자율학습을 피하기 위해 의무를 부여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수학 동아리를 선택했으나, 동아리 선배의 눈 밖에 나 수학 발표를 맡게 되면서, 수학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된다.

학교생활, 교사와의 관계, 학생들과의 관계, 교과와의 관계에서 타율적인 대한민국 현실에서 자발적 동아리 활동을 통해 호기심과 자기 효능감을 찾아간다는 면에서 현실성이 느껴지고, 발표 내용을 통해 수학이 문제를 풀기 위한 편견에서 벗어나 무지와 호기심을 근간으로, 삶의 의미를 찾으려는 과정이었음을 스토리텔링 형식으로 들려주는 면이 신선하다. 

고등학생의 일상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나, 중학생 수준의 문제를,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경쟁하는 부분도 있어 수학에 스트레스 받는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나, 이야기가 필요 이상으로 길고, 유머는 있지만 지나치게 설명이 많고, 미지수X에 관한 스토리텔링도 지나치게 길어 아이들이 잘 읽을 수 있을지는 염려된다.

(321) “모두가 다 안다고 믿지만 정작 왜 그런지 말할 수 없는 수학 주제들을 이야기해보자는 거잖아. 나는 한방 맞은 기분이야. 이제까지 계속 공부만 해온 나지만 그런 생각을 해본적은 없거든. 지수 너는 정말 모든 선입견에서 벗어나서 본질을 궁금해 하는 능력이 뛰어난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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