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나귀는 당나귀답게, 완득이(독서토론)

2009년 7월 30일 10시. 도서실
*참석자: 정
○○, 유○○, 오○○, 정○○, 범○○, 서○○, 강○○

*이야기 나눈 책: 당나귀는 당나귀답게(아지즈 네신), 완득이(김려령)


<순서>
1. 감상 나누기
2. 의미 있는 구절 나누기
3. 궁금한 내용, 토론거리 선정 및 토론


<당나귀는 당나귀답게>


1. 감상 나누기
*정○○: 여러 단편 중에 ‘미친 사람들, 탈출하다’는 내용이 파격적이어서 인상적이었다. 그러나 .소설의 수준이 높아 이야기의 교훈이 잘 파악되지 않았다.  

*유○○: 책을 빌리지 못해 읽지 못했다.
*오
○○: ‘내가 제일 운이 나빠’는 탈 것에 대한 이야기다. 탈 것에 대한 이야기를 그렇게 다양하게 끌어와서 이야기를 진행해 복잡했다. ‘어느 무화과 씨의 꿈’에는 사람들이나 생물들의 생존 번식의 이유가 잘 나타나 있었다.
*정
○○: ‘바위 밑과 바위 앞’에서 어른들은 아이들 말을 믿지 않고 떠돌이 말만 믿다 낭패를 당했다. 결국 직접 경험한 아이들의 말대로 바위 앞으로 나아간다는 이야기. 어른들의 바보 같은 모습, 아이들의 어른스러운 모습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양들의 제국’에서는 늑대가 나쁜 걸 알면서도 속는 양들의 바보 같은 모습이 나타나 있다.
*범
○○: ‘미친 사람들 탈출하다’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우화의 내용을 지금 상황에 대입해 보면, ‘미친 사람들’이 나타난다면 시민들에게 환영받을 것이다. ‘위대한 똥파리’에서는 못한다며 기존의 틀 안에 갇혀 있는 모습이 아쉬었다.


2. 토론
① ‘미친 사람들, 탈출하다’의 내용이 잘 이해가 안 된다. 특히 미친 사람들이 다시 정신병원으로 돌아가고, 영리한 사람들이 정치를 하며, 많은 부분들이 원래대로 돌아갔다는 부분.
*범
○○: 결국, 영리한 사람들이 미친 사람들이고, 미친 사람들이 똑똑한 사람들이다. 예를 들어 설명한다면, 책에서 이야기하는 ‘영리한 사람들’을 지금 정권을 이야기한다. 미디어법, 대운하 같은 것들을 이야기하는 것 같다. 결국은 자신을 위한 일이니까. 미친 사람들은 결국 문제를 제기하는 것이고.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보면 그렇다.
*오
○○: 왜 미친 사람들은 왜 되돌아갔을까? 시장을 뽑는다고 할 때, 영리한 사람들은 막 시켜달라고 이야기하는데 미친 사람들이 거부한 이유는 무엇일까.
-미친 사람들은 병원에 있을 때 행복했다. 굳이 머리를 쓰는 정치가 싫었던 것이다. 상식적으로 세상일이 풀어지니 결국 돌아간 것이다. 


② ‘모래성과 아이들’에서 모래성을 만들고 나서 파도에 휩쓸려 허물어지는 데도 아이들이나 찡그린 아저씨가 웃게 되는 이유를 잘 모르겠다.
-쉽게 생각하면 그것이 인생인 것 같다. 쌓다가 허물어지는. 좀더 생각해 보면, 아이들은 놀이 자체에서 즐거움을 느끼는 것 같다. 그런데 어른들은 자신들이 그렇게 성장한 것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올바르고 효율적인 것만 따지려 든다. 아이들의 눈에서 본다면 아마 그 재미를 알 수 있을 것 같다.


③ ‘거세된 황소가 우두머리로 뽑힌 사연’이 의미하는 바를 잘 모르겠다.
-왜 수치스러울까?, 이도 저도 아닌 황소가 우두머리가 되었기 때문이다.
-인간의 어떤 속성을 문제 삼은 것인가. 속담과 관계가 돼 있다. 그런 속성 때문에 이도저도 아닌, 가장 낮은 동물이 우두머리가 되었다는 이야기.
-그런데, 왜 거세를 시켰을까? 인간의 행위에 대한 문제제기일까.


<완득이>


1. 감상 나누기
*범○○: 옆집 아저씨가 욕하는 것과 똥주가 불법체류자 도와주는 것이 기억에 남는다. 그냥 이유없이 욕하는 게 머리속에 맴돈다. 똥주가 불법체류자 도와주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첫 장면에서 완득이가 똥주를 죽여달라고 하는 모습, 햇반 뺏어 가는 모습을 보다 불법체류자 도와주는 장면을 돕는 모습을 보고 기억에 남는다.

*정○○: 만화책 읽는 듯한 느낌. 처음 시작할 때, 담임 선생님을 죽여달라는 기도가 참 현실적이었다. 보통 학생들이 거의 뒷담 조로 많이 말하기 때문에. 등장인물들이 개성적이어서 재미있었다.
*오
○○: 욕이 나와 거북스러웠는데, 친숙한 느낌도 있어 재미있었다. 가장 재미있던 부분은 완득이가 여러 이야기를 짬뽕해서 쓴 독후감. 소설가가 돼 보라고 권하고 싶었다. 마지막 부분 숨바꼭질 이야기하는 부분에서 완득이도 똥주처럼 자기와 비슷한 사람을 찾아 그렇게 해 줄 것 같다.
*정
○○: 대여섯 번 읽은 책이다. 주제가 뻔하고 단조로운 이야기를 재미있게 적은 작가가 존경스럽다. 배경이 학교, 똥주라는 담임이 등장해서 공감대 형성. 교회에서 똥주 죽여달라는 기도, 비속어 등장, 베트남에서 온 완득이 어머니의 정성 등 때문에 재미있었다. 완득이처럼 쿨한 사람이 좋다. 완득이의 잡초 같은 성격도 닮고 싶다.


2. 의미 있는 구절 나누기
*정
○○: ‘꽃분홍색 낡은 단화’ 챕터. 17년만에 만난 베트남 어머니를 무심하게 대하지만, 어머니의 단화가 낡은 것을 보고 새 신을 사주는 것을 보고 모자간의 정이 느껴진다. 또 똥주가 가난한 게 쪽팔린 게 아니라 굶어 죽는 게 쪽팔린다고 말한 부분. 뭔가 와 닿는다.
*범
○○: 욕하는 부분이 많이 나온다. 필요한 부분이고 그래서 쿨해 보인다.
-개인적으로 비슷한 듯?
*정
○○: 똥주 선생님이 다쳤을 때, 말한 부분. 완득이 심정이 잘 나타난 부분인 것이다.
*오
○○: 좀 전에 이야기했던, 숨바꼭질하는 부분.


3. 토론
① 정
○○: 만약 똥주가 완득이를 친절하게 대해 주거나, 특별 대우해 주었다면 어떻게 되었을까?
-범승원: 완득이 성격상 더 삐뚤어졌을 것이다. 선생님이 특별대우해 주면 다른 아이들 눈도 있어서 더 삐뚤어졌을 것이다. 학급에 이런 아이들이 있어도 똑같이 대우해 줘야할 것 같다.
-정지수: 선생님이 특별 대우해 주니까 자만심에 빠졌을 것이다.


② 정○○: 완득이 아버지가 완득이가 끝까지 킥복싱하는 것을 반대했다면..
+싸움과 킥복싱의 차이점.
-규칙이 있다. 배려가 있다. 심판과 예의가 있다. 잘 맞아야 한다.


③ 완득이와 자신의 닮은 점?
-서
○○: 완득이처럼 똥주를 사라져달라 기도하는 점?
-범
○○: 공부 못하고 반응적인 기질?


<독서 토론 모임에 대한 평가>
*범
○○: 집중했으면 좋겠다. 또 충분히 이야기 나누었으면 한다.
*정
○○: 토론하는 방법이 자유로워 좋다.
*오
○○: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는데 토론해서 좋았다.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으면 한다.
*서
○○: 시간을 잘 몰랐다. 다음엔 열심히 참여하겠다.
*유
○○: 집중했으면 한다. 너무 자유스러운 분위기 보다는, 약간 부담을 주는 분위기면 좋겠다.
*정
○○: 다른 사람과 어우러져 이야기 나누었으면 한다.
*강
○○: 상대방의 말을 귀 기울여 듣기. 내실한 토론 시간이 되기 위해, 책 내용 중 이야기할 거리, 토론거리를 잘 잡아 왔으면. 내 영혼이 따뜻했던 날들은 현실과 비교해서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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