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염 상황을 나타내는 듯한 붉은색 배경에 고글과 마스크를 쓰고 있는 인물, “항체의 딜레마”라는 제목에서 책 내용이 짐작된다. 그런데 항체가 어떻게 ‘딜레마’와 연결될까, 궁금했다. 읽어보니 먼저 이 책은 제7회 한낙원 과학소설상 작품집으로 수상작 모음집이었다. 생각해 보니 그동안 “안녕, 베타”, “푸른 머리카락”을 재미있게 읽은 적이 있어 빌렸다. 책에는 6편의 단편이 실려 있는데 ‘기후 위기’를 소재로 한 단편 3편, 시간여행을 소재로 한 단편 3편이 실려 있었다. 재미있게 쉽게 읽히는 작품도 있고, 읽고 나서 작가의 의도가 잘 정리되지 않는 작품도 있었다. 작품의 해석의 독자의 몫이라지만 독서 역시 대화이니 이 책 읽은 아이들과 열린 대화를 해도 재미있겠다. 항체의 딜레마(임서진) 수상작으로 코로..
8월 4~5일 국어 수업 디자인연수가 월곡중에서 있었다. 매년 개학을 2~3주 앞두고 학교는 다르지만 같은 학년을 지도하는 샘들과 새 학기 수업계획을 함께 세우는 이 시간이 참 소중하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품사의 종류와 특성’에 대해 공동으로 수업계획을 세웠다. 교과서 중심으로 개념을 확실하게 공부한 뒤, 도전 과제를 여러 개 제시하여, 탐구하며 기본 개념을 확실히 익히는 수업을 계획했다. 그 외 진도가 서로 달라 각자 궁금한 내용들을 자유롭게 이야기 나누다 성장을 다룬 단편소설과 이를 연극 수업과 연계하는 이야기를 좀 더 나누었다. 나도 관련이 있어 중1 상황에 맞는 단편들을 이 블로그의 '단편집' 카테고리를 살펴보며 몇 편 선택한 뒤 다시 읽어보며 수준을 파악해 보려고 책장을 살펴보다 이 책을 ..
모임에서 8월에 이야기 나누기로 한 책이다. “마션”의 작가 앤디 위어의 우주 3부작이라고 하는데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기대가 되었다. 책을 받아보니 제법 두툼하다. 둘째 아들이 책을 보더니 “코스모스”와 비슷하다며 나란히 꽂아둔다. 느낌이 왔나? 책갈피 용으로 ‘타우세티’까지 가는 편도용 우주선 티켓 2장이 들어 있었다. 편도라. 아예 돌아올 수 없는 멀리까지 가야 하는 일인가 보구나. 책의 마지막 쪽을 확인할 때까지 다른 일을 하기 어려웠다. 재미있고, 무엇보다 결말이 궁금했다. 이틀을 태양계에서, 타우세티로, 40에리다니까지 광속으로 달렸다.이런 책들은 후유증이 제법 길다. 한동안 유튜브로 태양 근처의 항성들을 살펴보았다. 2014년판 “코스모스” 다큐도 다시 보았다. 칼 세이건의 말처럼 이 광대..
작년, 사계절 출판사에서 전임지로 책을 보내주셨다. 바쁘기도 했고, 전임지에 갈 일도 거의 없어, 아내를 통해 올 2월이 돼서야 책을 받았다. 하지만 3월까지도 계속 일이 끊이지 않아 책을 읽지 못했다. 역시 책은 시간 날 때 읽는 게 아니라, 시간을 내서 읽어야 한다. SF소설에 어울리는 표지다. 단편 '푸른 머리카락'의 한 장면을 그렸는데 서로를 마주하는 인상적인 부분이다. 수상집이라 소설 말미에 작가의 소감, 책의 뒷부분에 작품 평이 잘 정리돼 있어 SF소설의 형상화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게 한다. 이 문학상과 관련하여 몇 년 전에 "안녕, 베타"를 재미있게 읽었다. 그때의 소설들도 소설로서의 완성도, 과학적 상상력, 실현 가능성, 인간다움에 대해 이야기할 거리가 많았는데 이 책도 그렇다. 중학생 정..
인간 같은 로봇을 통해 '진짜배기'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1. 안녕, 베타 인간과 기계 인간=베타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대체할 수 있고,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 세상이 와도, 삶을 질을 높이는 세상을 올 것 같지 않다. ‘개구멍’이 인상적이다. 개구멍은 시스템의 허점이다. 그래서 인간적일 수 있다. 베타가 개구멍까지 공유한다면, 베타도 인간인가? 진짜배기 인간이란 무엇일까. 2. 전설의 동영상 사춘기의 좌충우돌이 당장 겪기에는 괴로워도 그 자체가 소중한 성장과정이다. 이걸 제거하면 소중한 성장과정이 사라지므로 인류의 유지에도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자연 상태의 불량품 1%는 통제되지 않는 유전자이다. 인류의 창조와 성장 자체가 유인원 사이의 돌연변이 즉 1.7%의 차이라는 말도 들었다. 무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