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으로 어린이 대상의 글인데, 읽다보면 아이를 순종적인 아이로 기르고자하는 어른들의 욕심을 비판하는 글로 어른들에게도 맞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은 부모 자식이 함께 읽으며 자율성, 독립성, 자아, 생명 등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좋은 자료라는 생각이 든다. 제목부터 이야기 나눌 만하다. 왜 “열세 번째 아이”일까. 사춘기가 시작되는 초등학교 6학년 즈음을 이야기하는 것 같기도 하고, 한 돌인 12를 지난 새롭게 시작되는 아이라는 의미도 있는 것 같다. 가장 완벽하게 만들었다는 열세 번째 아이에게서 ‘완벽‘이 아닌 ‘완전’한 사람에 대해서 고민하는 것은, 사람에게 있어 ‘완벽’이란 게 있을 수 있는 것인가, 결국 문제는 어떤 점이 갖춰져야 ‘완전’한 사람이 될 수 있는가에..
사람과 로봇, 사람보다 더 인간적인 로봇의 문제를 다룬 단편집 "안녕, 베타"와 연관된 책을 찾다 추천받은 책이 "한 스푼의 시간"이다. 제목만으로는 그 의미를 짐작하기가 어려웠다. 책을 다 읽고 나니, 희색 바탕에 점점의 흔적들과 파란 물방울 속 세상의 표지가 이야기를 담고 있음을 알았다. 직장에서 명퇴를 당하고, 새로 시작한 세탁소가 자리잡힐 즈음 갑작스럽게 아내와 사별한 명정은 아들을 의지하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아들도 이국에서 이국으로 출장가던 중 항공사고로 갑작스럽게 잃고 아들의 흔적도 찾을 수 없게 된다. 그렇게 홀로 살아내던 중, 아들이 남긴 인공지능로봇을 택배로 받으면서, 둘째를 낳으며 불려주려고 했던 '은결'이라는 이름까지 부여하며 함께 생활하게 된다. (227) 사람이 무너지면 무너진..
인간 같은 로봇을 통해 '진짜배기' 인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한다. 1. 안녕, 베타 인간과 기계 인간=베타의 이야기이다. 인간을 대체할 수 있고, 인간을 도와주는 로봇 세상이 와도, 삶을 질을 높이는 세상을 올 것 같지 않다. ‘개구멍’이 인상적이다. 개구멍은 시스템의 허점이다. 그래서 인간적일 수 있다. 베타가 개구멍까지 공유한다면, 베타도 인간인가? 진짜배기 인간이란 무엇일까. 2. 전설의 동영상 사춘기의 좌충우돌이 당장 겪기에는 괴로워도 그 자체가 소중한 성장과정이다. 이걸 제거하면 소중한 성장과정이 사라지므로 인류의 유지에도 큰 문제가 생길 것이다. 자연 상태의 불량품 1%는 통제되지 않는 유전자이다. 인류의 창조와 성장 자체가 유인원 사이의 돌연변이 즉 1.7%의 차이라는 말도 들었다. 무한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