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로완트리(팀 보울러)
- 행복한 책읽기/문학
- 2013. 12. 21.
팀 보울러 작품에는 미스터리를 통해 영혼의 성장을 이야기한다.
그의 대표작으로 불리는 "리버 보이"에서도 할아버지의 그림 속에 등장하는 리버 보이, 즉 할아버지의 환영과 만나고 소통하며 할아버지를 떠나 보낼 수 있게 되고, "스타 시커"에서는 아버지의 부재와 어머니의 재혼을 다소 미스터리하게 보이는 음악적 재능을 이해 받으면서 성장한다.
물론 예외도 있다. "스쿼시"는 이런 경향에서 벗어나 1인자가 되기 위해 억압하는 아버지와 아들 사이의 갈등 중심으로 이야기가 전개되며, 우연히 만난 소녀을 출산을 돕는 여행을 통해 자신의 쓸모와 정체성을 찾게 된다는 점에서 그간의 경향과 다르다.
여하튼 세 편의 작품을 통해 팀 보울러는 나름의 작가 세계를 구축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이름만 보고 이 책 "호텔 로완트리"를 선뜻 읽게 되었다.
중심 사건은, 오래된 호텔 로완트리에 대한 소유욕 및 치정 관계가 얽혀 로완트리를 소유한 사람들을 죽이고, 그걸 막는 이야기이다.
미스터리 요소가 너무 강하고, 복선이 적으며, 의심이 가는 인물을 너무 오랫동안 드러내고 있어 반전 및 스릴러 요소가 강해 작품에 대한 몰입도는 높다.
그러나 작품 소개처럼 이 책을 성장 소설로 보는 것엔 동의하기 어렵다.
성장 소설이란 것 어떤 갈등을 통해 성장한다는 기본적인 틀이 있을 수밖에 없는데, 이 책에서 주인공 마야는 앞날을 미리 내다볼 수 있는 능력 때문에 그걸 믿어주지 않는 사람들과 갈등이 발생한다. 게다가 시골 마음에 이사 왔기 때문에 이런 마야의 능력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더 많고. 하지만 가족들의 믿음과 호기심 등으로 문제를 꾸준히 풀어가려고 하고, 결국 최악을 상황을 막아낸다.
내적 갈등? 외적 갈등? 그로 인한 성장보다는
미스터리한 힘을 통해 문제 사건을 풀어나가는 그런 이야기, 재미 있게 읽을 수 있는 이야기라 일단 정리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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