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생활규정 재개정을 위한 교무 회의
- 행복한 글쓰기/가르치고 배우며
- 2011. 4. 26.
존중과 배려를 통한 인권이 꽃피는 새로운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기 위해, 학생 자치부에서 학생, 교사, 학부모의 의견을 모으느라 애쓰고 있다.
학생 의견은 학생 대의원 회의(4.2)를 통해 어느정도 모아졌고, 학부모 의견은 설문 조사를 통해 어느정도 모아졌으며, 교사들의 의견은 오늘 교무회의를 통해 정리가 되었다.
일단 정리한 것은, 학교생활규정 개정위원회 교사위원 3명을 선출 했고,
이번 주 토요일 학교생활규정 대토론회 교사대표 2명을 선출 했다.
쟁점 사항을 중심으로, 학생의 의견과 학부모의 의견을 살펴 가며, 교사도 항목별로 거수로 의견을 먼저 표현하고 토론을 통해 입장을 정리해 가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대부분의 조항이 백중세 없이 모아졌으며, 복장 중 신발과 관련해서 체육수업을 받아야하는 학생들에게 구두 등의 신발을 불편할 것, 귀걸이의 경우 학생들의 건강을 이유로 허용 범위를 조정하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다.
휴대 전화를 포함한 전자기기에 대해 다소 논쟁이 있었다. 먼저 휴대 전화의 경우 기존 안처럼, 조회 때 수거하여 종례 때 돌려주자는 안으로 정리되었다. 소수 의견으로 스마트 폰은 사전 기능, 음악을 들을 수 있는 기능이 있으므로 소지를 허용하자는 의견도 있으나 학교 폭력의 한 수단으로 사용된다는 우려도 많아 원안으로 정리가 되었다. 휴대 전화를 제외한 전자기기는 난청이나 학생들이 기계가 아닌 새로운 놀거리를 찾아보도록 휴대 전화와 같이 수거하자는 소수 의견이 있었으나, 전자기기 중 전자사전을 사용하여 공부하는 학생에게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가 없고, 새로운 놀거리를 찾을 수 있는 환경이 갖추어져 있지 않으며 음악이 아이들의 정서에 긍정적인 측면이 많다고 하여 소지를 허용하지만 수업 시간엔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
교과부의 출석 정지 인정 조항 추가와 시복장과 용의에 관한 규정을 대폭 완화하면서 학생 징계 조항 중 수정해야할 내용이 생겨 항목별로 우리 교사들의 의견을 모았다.
대체로 유명무실하거나 문제 있는 시각이 반영된 조항들은 정리하였으며, 무단 결과 조퇴 등 근태에 관한 문제, 흡연이나 향정신성 물질 등 지금 우리 아이들에게 문제가 되는 내용의 지도 방법을 '훈계-학부모 상담-성찰 교실-교내 봉사-사회봉사-특별 교육-출석 정지' 등으로 세분화 하였으며, 기초질서 지도와 관련하여 구체적인 내용을 명시하고, 학생회와 함께 캠페인을 벌이는 방법으로 의견을 모았다.
학생들의 표현 욕구는 존중하면서도 학교에서 교육해야할 내용에 대해서는 섬세하게 조정하여, 학교생활규정 개정을 위한 작업들이 학교 구성원들의 의견 수렴은 물론, 자칫 혁신학교는 학생들을 방치 또는 방종하게 내버려 준다는 오해를 정리할 기회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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