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 교사, 던프리 선생님은 일기 숙제를 내 주며, 읽지 말라는 일기는 읽지 않겠다는 약속을 한다. 선생님의 약속은 그대로 지켜졌고, 그 과정에서 선생님을 믿게된 '티시'는 친한 친구에게조차 털어낼 수 없는 자신의 고민과 감정을 일기장에 쏟아낸다. 던프리 선생님은 '티시'가 일기를 꼭 읽어달라고 한 부분을 읽으며 '티시'의 상황을 알게 되었고 티시와 동생 매트가 생존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게 된다. 다행히 '티시'에게는 '친할아버지'와 '친할머니'를 만나 빠르게 생활의 안정을 찾아간다.
글을 읽는 내내, 정말 완벽하게 무책임한 티시의 아빠와 엄마를 보고 놀랐다. 자식에 대한 정보가 충분하지 못해 자식의 행동을 교정하지 못한 티시 할아버지와 할머니, 딸에게 자존감을 주고자 했으나, 딸은 거기에 부담을 느껴 오히려 부족한 자존감을 형성하게 된 티시의 엄마. 그 결과 무책임하게 결혼생활을 시작했던 부모 아래 모든 문제를 감당해야했던 티시와 매트.
가족과 갈등 상황의 추천도서로 선정했으나, 실상 그 갈등은 쉽게 해결할 수 없는 내용이다. 다만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에게도 아픔이 있으며, 그 부모의 그늘이 세상의 어려움을 나름대로 막아주고 있다는 걸 느끼게 해 주며,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는 어른들과 함께 해결해 가야한다는 것 등.
오히려 내용보다 '일기 쓰기'에 대한 효용이 더 많은 책이다.
청소년 문학 중에는 일기 쓰기를 통해 부정적 감정을 발산하고 자기를 돌아보는 이야기가 여럿 있다.
<레슬리의 비밀 일기>, <비밀 일기>, <안네의 일기>, <즐라타의 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