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시대 : 상상력과 용기로 세상을 바꾸는 십대들 이야기(김진아)
- 행복한 책읽기/인문사회
- 2010. 8. 23.
생각보다 더 빨리 교육 현장이 변하고 있다. 교과부나 교육청에서 추진한 정책이 아닌, 이른바 우리 진보 교육 진영의 학생 인권과 체벌 문제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빠르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가르치고 배워야 할 지식의 성격도 진작 달라졌다. 가르치고 배워야 할 목적도 달라졌다. 가르치고 배울 수 있는 공간도 학교만큼 학교 밖에 많다. 그래서 학교를 뛰쳐나가는 아이들도, 선생님도 많아졌다.
<열정세대>는 그렇게 학교가 아니어도 더 크게 배울 수 있는, 아니 학교가 아니기 때문에 자신의 힘으로 사회를 보고 해석할 수 있는 10대 아이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그리고 아이들의 이야기에 공감하기에 학교 밖의 이야기로 학교의 문제점을 소극적으로 동조하고 있다.
그래서 여덟 살 교문에 들어선 이후 지금까지, 학교를 떠나서 생활해 본 적이 없는 나에게, 요즘 학교는 뿌듯하고 즐거운 공간이기보다, 회의와 허전한 공간으로 다가온다.
새로운 시대를 만나 어떤 선택과 결정을 재촉하도록...
(22) 가출하고 나서 나는 진짜 미래 계획을 세울 수 있었어. 전에는 희미하게 보이던 미래가 조금씩 명확하게 보이기 시작했다. 아마도 내 인생이 진짜 내 것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인 것 같아. 내가 나서서 계획을 세우고 설계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걸 깨달은 거지. 진짜 나를 발견했다고나 할까.
(29) 좀비가 되지 않기 위해서 우리가 적어도 두 가지 노력은 해야 할 거야. 하나는 주위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 의문을 갖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무언가 잘못했다는 느낌이 들 때 행동하는 거야.
가출=독립
(74) 청소년의 수가 성인들보다 적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 것일까요? 청소년의 생각과 처지를 밝히거나 스스로 선택하고 결정할 기회는 좀처럼 마련되지 않을 뿐 아니라 차단당하거나 무시당하기 일쑤입니다. 이렇듯 소수자란 주류에서 배제되고 권력에서 소외된 사람들을 말합니다.
(92) 사실 우리는 누군가 투쟁과 희생을 바탕으로 살고 있는 거잖아요. 내가 지금 이만큼 안락하게 살 수 있는 것도 지금껏 정의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지금도 마찬가지예요. 더 나은 사회를 위해 투쟁하며 살아온 사람들의 노력과 변화에 무임승차해서 살지는 말아야 해요.
(122) 이제 침묵하는 사람이 현명하게 보이던 시대는 끝났다. 민주의 시대는 곧 대화의 시대이다. 거듭 말하고 대화하는 시대이다. 결코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면 안 된다. 소극적인 태도를 취하면 인생이 실패한다. 청춘의 실패이다. 부디 폭넓게 교양을 심화하면서 청년답게 대담하게 여러 나라 사람들과 대화하면서, 퍼 올려도 다하지 않을 표현의 샘을 자기의 흉중에 가득 채워라. 그것을 가능하게 하기 위해서는 스스로 단단히 면학에 힘써야만 한다.
-이케다 다이쿠코
(224) 윤지는 어른들이 학생들을 인격적인 주체로 바라보지 않는 것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학생들을 엄연한 주체로 생각했다면, 영어 몰입 교육과 학교 자율화 같은 이야기는 나오지도 않았을 거라고 합니다. 또한 윤지는 학생이 주인인 학교를 만들기 위해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어른들도 변화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학생들은 아직 어려서 생각이 짧고 미숙한 존재라고 여기는 어른들의 태도가 바꾸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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