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옥동굴, 단양강 잔도(충주 여행2)

족욕길 족욕체험장

숙소 주변을 산책하다 냇가 옆에 조성된 족욕길 족욕체험장을 찾았다. 꽤 길게 족욕체험장이 설치돼 있었지만 겨울이고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체험장이 운영되지는 않았다. 둑 양편으로 수령이 오래된 벚나무와 부들 모양의 조명을 보니 봄과 밤에 찾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다.

족욕체험장 안내판에 수안보 온천수의 특징이 적혀 있었다.

기록되기 이전부터 온천수가 솟아 나왔던 곳으로 지금은 맥반석이 주 지층을 이루는 지하 250m에서 섭씨 53도의 온천수를 용출하고 있다고. pH 8.3의 약알칼리성 온수를 충주시에서 관리하여 공급하는 유일한 곳이라고. 3일간 숙소에서 체험하고 있는데 식구들 모두 만족하였다^^

 

족욕길 온천체험장 입구
체험장 지붕에 어린왕자와 여우가 있다. 온천수와의 길들임이 필요하다는 의미일까.
둑방길 양 옆의 벚나무. 이른 봄을 벚꽃이 가득 채울 것 같다
족욕체험장
족욕길이 제법 길다. 두터운 가족의 사랑을 느끼며.

 

 

활옥동굴

아침 온천을 즐기고 40여분 충주시를 거쳐 '활옥동굴'을 찾았다. 동굴 내부는 온도가 일정하고 걷기에도 좋을 것 같아 선택했는데 어머니 모시고 산책하기 좋았다.

'활옥동굴'은 100여 년 동안 활석 광산으로 사용되었다고 한다. 채굴이 끝난 뒤 동굴 채굴장 각각을 테마가 있게 잘 꾸며 놓았다. 동굴의 비밀스러움을 나름의 테마로 잘 꾸며 놓았다. 탄광 작업도 알 수 있게 설정해 두기도 했고.

마지막 카누체험도 재미있었다. 다만 돌아볼 수 있는 코스가 길지 않아 카누 조정에 익숙해질 무렵 돌아와야 하는 게 아쉬웠다.

 

활옥동굴 입구
내부 안내도
광산의 흔적을 그대로 느껴졌다.
와인 동굴은 광양 와인동굴 이후 두 번째.
황토 아궁이 체험자. 따뜻한 기운이 엉덩이로 올라온다.
활석 광산답게 활옥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충주의 역사를 따뜻한 아궁이 의자에 앉아 살펴 볼 수 있다.
권양기. 경사가 심하거나 수직으로 내려가는 갱동에서 광부와 광물을 운반하기 위한 설비. 크기가 다른 권양기를 3대 정도 보았다.
동굴 내부 이동로
갱도와 갱도와 동굴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작품들
청청연못
동굴에서 익고 있는 토속 주

 

동굴에서 재배되고 있는 고추냉이
동굴 카페
동굴 와인 저장고
철갑상어와 송어
전선에 박쥐를 그려 넣어 박쥐동굴을 만들었다
동굴 투명카약. 150m 정도 체험.

 

 

충주커피박물관

점심을 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박물관 주변을 걸어다닐 겸 왔는데 경사가 심해 어머니께서 부담스러워하셨다. 

그래서 결단을 내렸다. 충주 오기 전 걷기 좋은 곳으로 많이 추천된 '단양강 잔도'로!

메뉴판과 드립 커피
내부 장식

 

단양강 잔도

커피박물관에서는 50여분, 수안보까지는 1시간 정도 거리다. 왕복 2차선 도로에 커브길, 오르내리막길이 많았다. 운전하기 어렵다기보다 주변을 둘러보기 좋았다.

오가는 길에 만난 월악산 산세가 참 듬직했다. 충주쪽에서 바라보는 풍경과 송계계곡 쪽에서 바라보는 풍경이 달랐다. 또 제천 장회나루 쪽의 풍경은 중국 계림을 보는 것 같았다. 전반적으로 오가는 길이, 작년 장수의 운일암반일암 골짜기를 보는 것 같았다. 가는 길에 눈발도 날리고 날이 흐려 걸을 수 있을까 싶었지만 단양에 도착하자 해도 나오도 바람도 불지 않아 잔도를 걷기에 좋았다. 

잔도만 걸을 거라 '단양강 잔도 주차장'으로 검색하고 왔다.

단양강 잔도는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까지 1.2km 조성돼 있다. 벼랑을 따라 아슬아슬하게 설치돼 있지만 걸을 때 위험이 느껴지지 않았다. 다만 뛰지 말라는 경고문이... 강이 꽁꽁 언 모습을 담양에서도 보기 쉬운 풍경은 아니라 신기했다.

여행 오기 전 자료를 찾았을 때 단양읍을 흐르는 단양강 좌우로 제법 길게 '느림보강물길'이 조성돼 있는 걸 보았다. 걷다가 '느림보강물길'이라는 표지판을 보며, 좀더 따뜻할 때 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양강 잔도 입구
꽁꽁 언 단양강, 멀리 단양읍내
바닥이 훤히 보인다
'잔도'란 이름에 걸맞는 풍경
단양강 잔도와 단양역과 연결된 철교와 대교
잔도를 걸으며 만날 수 있는 나무를 소개하고 있음.
단양강 잔도의 종점인 만천하스카이워크 주차장 앞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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