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우리 지역의 삶을 이야기하는 "전라도닷컴" 읽는 재미가 쏠쏠하다. 2021년 10월 표지는 파란 하늘에 그려 놓은 꿈 꾸는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청명한 가을 바다와 하늘을 똑같이 바라보고 싶었다. 10월 마지막 주가 돼서야 가족들과 여수 장도로 떠날 수 있었다. 더보기 *관련 기사 보러 가기 전라도닷컴 전라도 사람·자연·문화가 있습니다 jeonlado.com 나는 여수를 'ㅅ'자 형태로 기억하고 있다. 'ㅅ'자의 왼쪽 삐침 쪽은 '사도' 가는 배를 타는 '백야도'와 고흥으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ㅅ'자의 오른쪽 삐침 쪽은 여수엑스포가 열렸던 오동도, 그리고 돌산으로 연결돼 있는 곳으로 두 지역 모두 몇 번씩은 가보았던 곳이다. 그런데 'ㅅ'자의 사이 여수시청 쪽은 낯설다. 장도 여행은 새로운 길을..
코로나로 많은 일상이 제한받고 있지만 꼭 가봐야 할 결혼식이 있어 전북 익산으로 떠났다.아내의 운남중 제자이자 지금은 같은 길을 걷고 있는 대천의 박 선생의 결혼식이 천안아산역에서 있다는 연락을 받았다. 아내의 제자이지만 마을 '자연학교'의 선생님으로 자원봉사도 하고, 재작년에는 대천으로 초대받은 인연도 있어 동행했다. 다만 결혼식 참석만으로 천안아산역까지 가기는 아쉬워 익산을 경유지로 선택해, 익산을 여행한 뒤, 결혼식에 참석하기로 마음먹고. 익산은 거의 20여 년만이다.2000년 초 아내가 활동하는 답사모임을 따라 미륵사지를 다녀왔던 게 처음이다. 용화산 아래 넓은 대지에 새것의 냄새가 지나쳤던 동탑과 복원공사로 가려져 담벼락 그림으로 존재했던 서탑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즈음 전국국어교사모임 호남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