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십대들의 사랑, 미래에 대하여십대들이 가장 궁금해하면서, 가장 두려워하며, 어른들이 가장 우려하는 상황이 이 소설 속에 펼쳐진다. 성에 관한 관심과 원치 않는 임신 그리고 출산, 장래에 대한 고민 등. 주인공의 내밀한 심리묘사를 위하여 앞으로 태어날 자신의 아이인 ‘이름 없는 너(nobody)’에게 편지 형식으로 사건을 시간 순으로 진행(처음엔 회상 형식)시킨다. 그리고 헬렌이 보낸 편지 사이사이에 크리스의 생각과 행동들이 같은 시간대별로 펼쳐진다. 복잡하지만 작가의 의도가 다분히 엿보이는 형식이라 하겠다. 이런 불편한 상황설정이 과연 십대들에게 어떻게 다가올지 궁금하기도 하다. ‘나는 이런 일은 결코 생기지 않아, 헬렌처럼 행동하지 않겠어, 크리스의 행동이 이기적이야, 또는 크리스를 이해해라는’ ..
의 작가 벌리 도허티의 소설이다. 청소년의 혼전 임신과 출산에 대한 이야기를 섬세하게 다루었던 벌리 도허티는 에서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 세대의 삶과 사랑을 역시 잔잔하고 아름답게 그려냈다.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기 전 제스는 가족모임을 갖게 된다. 공교롭게도 죽은 대니 오빠의 기일이기도 해서 가족들은 과거를 추억하며 이야기꽃을 피운다. 할아버지, 할머니, 외할아버지, 외할머니 그리고 어머니와 아버지의 사랑이야기, 선천적인 장애로 일찍 떠난 대니 오빠의 이야기, 존 오빠와 아버지의 비둘기를 키우는 이야기, 그리고 제스의 풋사랑 등 따뜻하고 정겨운 이야기가 옴니버스 식으로 이어진다. 다소 복잡한 가계도와 다양한 인물로 인해 첫 부분이 잘 읽히지 않아 애를 먹기도 했지만, 순수하고 소박한 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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